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9.16 17:51:22 (*.87.197.175)
1384
2 / 0




가을의 옛집 / 박주택


가을의 옛집 저 곳, 구부러진 발톱을 바라보며
스산하게 등을 기대던 가을의 번지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이리저리 불려 다니다
흙 틈에 끼어 쓰린 소리를 내며 부서지던 곳
청춘의 집이 그렇게 구부러져 있었으니
낮이 가고 밤이 가고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어쩔 것인가
누가 저 집의
누룩 슬던 방을 기억할 것인가

아직도 숨골에 오목하게 남아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연기로 피어 오르는
상처들의 누옥

나뭇가지가 스산하게 그리움을 부추겨 세우는
또 다른 가을의 땅에
아물지 못한 상처들만 모여 검은 잎사귀로 뒹군다
댓글
2007.09.18 00:22:28 (*.85.49.69)
cosmos
안뇽? 빈지게님...
오랫만에 만나네요 그쵸?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빈지게님 지고 오시는 글들이
가을로 가득하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잘 지내시쥬?
댓글
2007.09.20 14:25:13 (*.204.44.4)
빈지게

cosmos님!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저도 늘 염려 해주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몇일후면 한가위 명절입니다.
먼곳에 계시지만 송편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달을 보시면서
옛추억도 많이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887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969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641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7104  
2812 눈치빠른 아들과 아빠 ㅎㅎㅎ,,,,,, 2
데보라
2007-09-25 1300  
2811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_^ 1
들꽃향기
2007-09-23 1330 4
2810 즐거운 중추절 보내세요 2
바위와구름
2007-09-23 1272 2
2809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2
빈지게
2007-09-22 1276 4
2808 금붕어가 뱃속에~ 2
순심이
2007-09-22 981 8
2807 그대, 가을이었군요 /시, 낭송:김춘경 <즐거운 추석 되세요^^*>
사공
2007-09-22 1370 1
2806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
황혼의 신사
2007-09-22 1198 2
2805 마 포 불 백 이란..????-즐거운 추석~ 4
데보라
2007-09-21 980  
2804 故鄕, 그리운 내고향 8
윤상철
2007-09-19 1144 6
2803 송편드세요. 펌 4
전윤수
2007-09-18 1336  
2802 그대 따라 가면
李相潤
2007-09-16 952 10
가을의 옛집 / 박주택 2
빈지게
2007-09-16 1384 2
2800 가을의 품안 / 정재삼
빈지게
2007-09-16 1069  
2799 삶 인생 세월 우주
유나
2007-09-16 1275  
2798 약 오르지롱 ?........
데보라
2007-09-16 1334  
2797 아내를 기분 좋게 하는 말 ... 1 file
데보라
2007-09-16 1206  
2796 참기름과 라면
순심이
2007-09-16 972  
2795 어짜피 人生은... 1
바위와구름
2007-09-15 1072 16
2794 °³о♥ 가을에 참 아름다운 당신.......♥
데보라
2007-09-14 1098  
2793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2
데보라
2007-09-14 989 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