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10.15 04:07:03 (*.59.177.100)
1426
1 / 0

        중년의 외로움 / 이채 다 채워도 허공은 남고 다 담아도 한구석이 비어있는 외로움, 외로운 것들아 아낌없이 받아 줄 사람 하나 여태 갖지 못했구나 외딴집에 머무는 홀로가 되는 동안 담장 너머 떡잎 한장에 실려오는 가득한 생각은 차라리 무색인데 아직 날 기억해 줄 한 사람, 너 조차 여기는 없구나 이대로 저물어 노을이 내리고 그 후 밤이 오는 동안 후미진 바람이 찾아와 잠을 청할 외로움아 세상에 빚진 거 없으니 무엇을 끌어안고 잠이 든 들 나무랄 사람 하나 없는 것도 외로움이다 하기야 아리따운 숙녀가 찾아와 노크를 한다고 해서 청춘을 돌려 받을 리 없겠지만 따지고 보면 눈물없이 외로움없이 살 수 있었다면 내 무슨 재미로 꿈을 꾸었겠는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 꿈을 먹고 외로움을 먹는 것일게다.


 



profile
댓글
2007.10.15 17:23:05 (*.202.145.225)
Ador
너무 좋습니다~
이채님의 글에선 가끔 자학과 엇갈리는 코믹이 있어
살아있는 글이게도 한다면 넌센스일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대하는 글입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가운 인사를 빠뜨렸군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댓글
2007.10.15 23:14:41 (*.85.49.69)
cosmos
'나이를 먹는다는 것
꿈을 먹고
외로움을 먹는 것일게다'...

아직도 꿈을 먹고 있으니
저는 분명 외로움도 먹고 있을게 분명합니다.^^

간이역님 오랫만에 인사드리게 되네요.
좋은글...즐감했습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08564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1997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3689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7421   2013-06-27 2015-07-12 17:04
나와 잠자리의 갈등 (5)
민아
2007.10.18
조회 수 1014
추천 수 1
* 가을 단상(斷想) (2)
Ador
2007.10.17
조회 수 1182
추천 수 2
화가 날때는 이렇게~~~ (1)
데보라
2007.10.16
조회 수 1376
추천 수 1
조회 수 1390
추천 수 1
♣ 중년의 외로움 ♣ (2)
간이역
2007.10.15
조회 수 1426
추천 수 1
돈만 벌면 잘 살것 같지만 (3)
으정
2007.10.14
조회 수 1045
가을 밤의 悲 歌 (1)
바위와구름
2007.10.14
조회 수 1382
추천 수 4
서른 강을 건너오니 (4)
민아
2007.10.14
조회 수 1013
추천 수 2
조회 수 1153
추천 수 1
* 가을마다에 부치는 글 (9)
Ador
2007.10.12
조회 수 1260
추천 수 3
너를 만난 가을 (14)
cosmos
2007.10.12
조회 수 1396
추천 수 7
가을 사랑.. (2)
2007.10.12
조회 수 1041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4)
빈지게
2007.10.11
조회 수 1368
조회 수 1068
추천 수 1
** 묻어버린 아품 ** (3)
평정
2007.10.11
조회 수 1073
조회 수 1051
조회 수 1043
추천 수 6
* 젊은이여! (3)
Ador
2007.10.11
조회 수 1390
추천 수 2
조회 수 1176
추천 수 8
아름다운 풍경 (1)
종소리
2007.10.10
조회 수 1188
추천 수 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