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10.15 04:07:03 (*.59.177.100)
1383
1 / 0

        중년의 외로움 / 이채 다 채워도 허공은 남고 다 담아도 한구석이 비어있는 외로움, 외로운 것들아 아낌없이 받아 줄 사람 하나 여태 갖지 못했구나 외딴집에 머무는 홀로가 되는 동안 담장 너머 떡잎 한장에 실려오는 가득한 생각은 차라리 무색인데 아직 날 기억해 줄 한 사람, 너 조차 여기는 없구나 이대로 저물어 노을이 내리고 그 후 밤이 오는 동안 후미진 바람이 찾아와 잠을 청할 외로움아 세상에 빚진 거 없으니 무엇을 끌어안고 잠이 든 들 나무랄 사람 하나 없는 것도 외로움이다 하기야 아리따운 숙녀가 찾아와 노크를 한다고 해서 청춘을 돌려 받을 리 없겠지만 따지고 보면 눈물없이 외로움없이 살 수 있었다면 내 무슨 재미로 꿈을 꾸었겠는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 꿈을 먹고 외로움을 먹는 것일게다.


 



profile
댓글
2007.10.15 17:23:05 (*.202.145.225)
Ador
너무 좋습니다~
이채님의 글에선 가끔 자학과 엇갈리는 코믹이 있어
살아있는 글이게도 한다면 넌센스일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대하는 글입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가운 인사를 빠뜨렸군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댓글
2007.10.15 23:14:41 (*.85.49.69)
cosmos
'나이를 먹는다는 것
꿈을 먹고
외로움을 먹는 것일게다'...

아직도 꿈을 먹고 있으니
저는 분명 외로움도 먹고 있을게 분명합니다.^^

간이역님 오랫만에 인사드리게 되네요.
좋은글...즐감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8044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1310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801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8716   2013-06-27 2015-07-12 17:04
2852 나와 잠자리의 갈등 5
민아
967 1 2007-10-18 2007-10-18 10:02
 
2851 * 가을 단상(斷想) 2
Ador
1144 2 2007-10-17 2007-10-17 05:05
 
2850 화가 날때는 이렇게~~~ 1
데보라
1320 1 2007-10-16 2007-10-16 00:01
 
2849 * 늙운 소나무 아래에 서서 5
Ador
1345 1 2007-10-15 2007-10-15 13:21
 
♣ 중년의 외로움 ♣ 2
간이역
1383 1 2007-10-15 2007-10-15 04:07
중년의 외로움 / 이채 다 채워도 허공은 남고 다 담아도 한구석이 비어있는 외로움, 외로운 것들아 아낌없이 받아 줄 사람 하나 여태 갖지 못했구나 외딴집에 머무는 홀로가 되는 동안 담장 너머 떡잎 한장에 실려오는 가득한 생각은 차라리 무색인데 아직 날 ...  
2847 돈만 벌면 잘 살것 같지만 3
으정
997   2007-10-14 2007-10-14 13:43
 
2846 가을 밤의 悲 歌 1
바위와구름
1341 4 2007-10-14 2007-10-14 13:21
 
2845 서른 강을 건너오니 4
민아
970 2 2007-10-14 2007-10-14 10:33
 
2844 내가 여기에 오고픈 이유는... 5
달마
1107 1 2007-10-13 2007-10-13 22:57
 
2843 * 가을마다에 부치는 글 9
Ador
1213 3 2007-10-12 2007-10-12 20:47
 
2842 너를 만난 가을 14
cosmos
1347 7 2007-10-12 2007-10-12 12:47
 
2841 가을 사랑.. 2
1000   2007-10-12 2007-10-12 08:33
 
2840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4 file
빈지게
1323   2007-10-11 2007-10-11 21:07
 
2839 가을싸리는 연기를 내지 않는다/허만하 2 file
빈지게
1023 1 2007-10-11 2007-10-11 20:58
 
2838 ** 묻어버린 아품 ** 3
평정
1033   2007-10-11 2007-10-11 20:48
 
2837 여보! 등산 좀 자주 갑시다~ㅋㅋㅋ 4
미주
1002   2007-10-11 2007-10-11 09:57
 
2836 독수리는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 2
윤상철
1011 6 2007-10-11 2007-10-11 02:19
 
2835 * 젊은이여! 3
Ador
1345 2 2007-10-11 2007-10-11 00:42
 
2834 빈센트 반 고흐 미공개 수채화 한국에 있다 2
개똥벌레
1122 8 2007-10-10 2007-10-10 21:43
 
2833 아름다운 풍경 1
종소리
1147 5 2007-10-10 2007-10-10 19:1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