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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10.27 22:11:49 (*.254.178.14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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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PASSPORT) 손희락 ▶

어느 여행사에서
여권 만료일을 물어왔다
순간 스치는 깨달음, 핑 도는 현기증
나는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인생 여권을 발급 받은 지
꽤나 오래된 것 같은데
유효 기간에 대하여 물어오는 사람이 없어
무관심하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너덜너덜 찢기고 상했으나
갱신이 허용되지 않는 여권 만료일은 언제쯤일까
탐욕의 등짝 짊어진 배낭 뒤집어 탁탁 털어 낸 후
느슨해진 끈 조여 맨다

어쩔거나,
새벽이 깊어가면
어디론가 먼 길 떠나야하는데 ...
댓글
2007.10.28 16:30:12 (*.106.63.42)
우먼
일요일, 이곳에서 민아님 보니 ㅎㅎㅎ
반갑습니다. 이곳은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해 뜨다가 비 오다가...
잔뜩 찌프린 이마에 한바탕 눈이 쏟아질 듯 합니다.

여권, 그러니까 인생여권 만료일이...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은.
평균수명이 80세에서 90세 아님 100세까지 간다는데
아직 절반도 안 살았거든요.ㅎㅎㅎ

자동갱신 되는 여권 하나 준비 할랍니다.
댓글
2007.10.29 14:12:50 (*.202.142.17)
Ador
우먼님 저두요~~ ㅎㅎㅎ
시재의 무한을 봅니다.
가을이어서 더 가슴에 와닿는 건 아닌데.....
감상 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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