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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목사님이 보내 준 글

Ador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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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목사님이 보내 준 글


2차 대전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철학으로써, 실존철학이 있다. 
실존철학에서 소중히 다루는 용어 중에 
실존적 교제(Existential Communion)이란 용어가 있다.
실존적 교제란 말을 한마디로 짧게 정의하자면
“아무런 이해타산이나 이권이나 다른 동기가 없이, 순수하게 영혼과 영혼의 만남을 일컫는다.”


인생이란 만남이라고 누군가가 일렀듯이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숱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런 만남에는 이런저런 복잡한 계산이 있고 
얽히고 설킨 사연들이 있다. 
그래서 더러는 만남으로 인하여 삶이 꼬이고 복잡하여진다. 
그래서 만남을 후회하게 된다.

그러나 만남 중에는 
서로간에 아무런 이해타산 없이 순수함으로 만나는 만남도 있다. 
글자 그대로 순진무구하게 영혼 대 영혼의 만남이다. 
만남 자체가 좋아서 대한 아무런 요구도 기대도 하지 않고, 
맑은 마음으로 만난다.
이런 만남은 삶에 향기를 더하여 주고 서로를 성숙(成熟)시켜 준다. 
교회에서의 만남이 좋은 것은, 이런 실존적 교제가 교회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회공동체에 들어오면 신분의 차이가 사라지고 빈부의 차이 또한 사라진다. 
사장님과 수위가 한 형제가 되고, 재벌도 셋방살이 하는 분도 같은 자리에 앉게 된다. 
글자 그대로 실존적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목사직이 좋다. 사람들을 선입견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한 영혼으로만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세상살이가 날로 각박하여지고 
살벌하여지는 때에, 우리 사회 전체에 실존적 교제의 자리가 한결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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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r 글쓴이 2007.11.18. 12:20
두레마을을 운영하시는 목사님이라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봉하는 종교는 없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두어 문구를 가감하여 같은 마음이고자 올려 봅니다.
꼭, 필요한 공동체 구성원이 지녀야할 품성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우리 오사모의 견우,직녀님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시겠지만요~~ㅎㅎㅎㅎ
회원님 모두, 편안한 주말이시길.....

수정한 점, 보내 주신분과 관련된 분에게는 양해를 구합니다~
오작교 2007.11.19. 09:50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명으르 받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를 소유한 다는 것은 또 다른 하나를 잃는 것이다"

그 때는 무슨 말인지를 잘 몰랐는데 요즈음에 그 말을 많은 곳에서 체험을 합니다.

좋은 글,
공감을 하는 아침입니다.
Ador 글쓴이 2007.11.19. 10:09
어려운 걸음, 감사합니다~
김진홍님이 매일 보내주시는 글 중의 하나였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같은 생각의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이보다 못할 것 같아서~~~~ㅎㅎㅎㅎ
반가웠습니다 오작교님~
빈지게 2007.11.19. 13:51

Ador님!
고운글 감사합니다.
만남! 참 좋지요. 이제 몇일후면
님을 만날 수 있어 더 좋답니다.ㅎㅎ
늘 평안하세요!!
최고야 2007.11.20. 09:36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Ador형님 감사하고요
cosmos 2007.11.21. 10:58
아무런 이해타산이나 이권이나 다른 동기가 없이, 순수하게 만나는...
영혼과 영혼의 만남...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것이 실존적 교제이지 싶습니다.

다시한번 좋은글을
마음에 되새겨 봅니다.

Ador님...
좋은글, 감사드려요! ^^
Ador 글쓴이 2007.11.22. 22:57
늦게 왔습니다~
송구한 마음으로 대합니다.
빈지게님, 최고야님, 코스모스님~
늘, 위의 글처럼 한가지 마음이려 애는 씁니다만..... ㅎㅎㅎ
모두, 보름 후면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스모스님은, 따님의 진학문제도 마음먹는대로 잘 진행되어서
여유를 찾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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