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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데보라
2007.12.01 16:09:54 (*.206.255.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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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엽서 / 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 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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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7.12.01 16:13:37 (*.206.255.118)
데보라
profile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이 너무 외롭습니다
12월......정말 2007년도 이렇게 갑니다
붙잡을 수 없는 시간들이 아쉽지만 ...이렇게 또 보냅니다
12월은 그리운 사람에게,,,보고픈 사람에게,,,
정말 엽서라도 한장 띄우고 싶습니다
댓글
2007.12.02 12:01:15 (*.87.197.175)
빈지게


데보라님! 고운엽서 잘 받았습니다.
님께서도 유익한 12월 보내시길 바
랍니다. 늘 건강 하시고요.^^*
댓글
2007.12.02 21:47:56 (*.91.202.161)
솔비
겨울비가 종일 내리더니 진눈개비로 바뀌네요
내일 아침엔 하얀세상이 되어 있었으면.....
댓글
2007.12.03 14:12:11 (*.138.163.131)
여명
정말....12월은 가는가 봅니다.
구름 낮게 내려앉은 지금 서울날씨.
이노래와 함께 남은 날들 정리 하렵니다.
댓글
2007.12.03 15:56:43 (*.74.240.115)
꼬맹이
어릴적 우리집 마당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장독대가 생각나네요
댓글
2007.12.04 01:06:08 (*.206.255.118)
데보라
profile
빈지게님/ 고맙습니다...
엽서 받은 기분이 어떠십니까...
엽서 받아 본지 오래지요?

저도 언젠지 모르겠어요..
옛날에는 편지도 자주 보내고 엽서도 받아보곤 했는데..
요사히 좋은 매개체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낭만은 없어진듯..아쉽기만 하네요...

넵!,,,12월 잘 마무리 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열어가세용~
댓글
2007.12.04 01:09:58 (*.206.255.118)
데보라
profile
솔비님/ 안녕하세요..
자주 접하지 못한것 같네요..
한국이신가요...아님..진눈개비는 싫엉!!

여긴 시카고인데요..여기도 겨울비가 그치고 눈이 펑펑 오더니
어젠 또 비가 쏟아지더니...오늘은 햇빛이 쨩!!!
날씨도 푸근하고 상쾌한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네..좋은 노래 감상하시고
12월,,,,,잘 보내시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2007.12.04 01:13:40 (*.206.255.118)
데보라
profile
여명님/ 맞아요 ....
2007년의 12월은 이렇게 또 지나가고 있습니다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남은 시간 잘 마무리 하시고 또 맞이하는 새해가 있으니까요
소망을 가질수 있지요....

한국에 날씨가 찌프렸어요?...
눈이 오려나보지요...

행복하시고 오늘도 화이팅!!!!!
또 봐용~
댓글
2007.12.04 01:15:56 (*.206.255.118)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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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님/ 그래요 ...옛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올 12월은 지난 시간 회상도 해보고
남은 시간들 아름답게 마무리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2007.12.04 01:49:41 (*.225.212.56)
들꽃향기
글도 멋지지만 음악이 더욱 멋지네요 2년전 12눨의 편지를 썼던 제 시가 생각납니다
어쩌면 제가 쓴글하고 이리도 흡사합니까? 12월 다 그런 마음 인가봅니다 남은 카운트다운
12월 잘 마무리하고 잘 보내야겠죠 !
후회하지않는 2007년이되게 마무리 잘 하시길...
댓글
2007.12.05 10:02:23 (*.231.164.217)
An
장독대를 덮은 백설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이
생각날 듯, 말 듯..

눈도 쪼그마하고 입도 쪼그마 했던 카수인데
ㅋㅋㅋ

데보라님, 잘 봤습니다!
댓글
2007.12.05 16:13:56 (*.171.178.22)
유지니
장독대와
흰눈이 참으로
잘 조화되는군요.
정겨운 모습입니다.
고향이 그리워지는군요.
데보라님!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2007.12.06 01:00:18 (*.206.255.118)
데보라
profile
들꽃향기님/ 반가워요~
시 한수 넣어 주시지 그랬어요...
마지막 남은 달력을 보며
아무에게라도 띄우고 싶은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고운님도 남은 시간 아름답게 마무리 하시는 12월이 되였으면 ..
소망해 봅니다...고마워용~~~
댓글
2007.12.06 01:02:25 (*.206.255.118)
데보라
profile
An님/ 안녕~
오늘도 여긴 눈이 많이 왔습니다...
아름답습니다...노래 부른 가수는 박일남입니다
목소리가 부드럽고 좋지요...기억 나셨지용?..ㅎㅎㅎ
고마워요....잘 지내세요..
12월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2007.12.06 01:05:59 (*.206.255.118)
데보라
profile
유지니님/ 오셨군요~
그곳에선 눈을 볼 수가 없지요..
제게 몇년전에 요세미티공원엘 갔을때 눈을 보았는데...

여긴 어제 내린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원래 시카고는 눈이 많이 오니까요...
올핸 어떨런지...해마다 조금씩 덜 오는것 같지만...

12월..남은 날...행복하고 좋은 날만이기를
소망합니다..감사해용~
댓글
2007.12.06 08:29:17 (*.74.51.151)
조약돌
제가 살고 있는 이 곳도 눈만은 실컷...
한해의 반이 겨울인곳.. 그래서 봄과 여름은 명함만 내밀고 물러나죠...ㅎ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오늘도 전투적으로 시작합니다...ㅋ
데보라님 아자!!!
댓글
2007.12.06 13:10:22 (*.206.255.118)
데보라
profile
조약돌님/ 거기 어디예요...
한국은 아니신것 같은데...

암튼 여기도 겨울이 길답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아마 1월쯤 지나면 눈이 지겹다는 말이 나오는 곳이지요
여긴 바람의 도시라 바람도 많이 불어요..

12월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보고픈 사람들에게 안부라도....
잘 보내세용~
댓글
2007.12.07 08:54:46 (*.74.97.102)
조약돌
아니,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ㅎㅎ
제가 이쁜 데보라님께만 살짝 알려드릴테니 잠깐 귀좀.....
아셨지요....?
아니 근데 데보라님,
혼자만 알고 계시라니깐
춘향이와 이도령이 거시기한 곳이며
이 곳 쥔장 어른과 좀 머~언 이웃사촌이란건 왜 말씀하시는거예요?
...죄송.....ㅎㅎ
제가 요즘 마음이 좀 울적해서 혼자 좀 이상한 놀이좀 해봤답니다.
다시 한번 죄송...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지리산 새끼 발가락 사이(?) 쯤으로 워낙 산이 깊다보니
이르면 시월 말부터 이듬해 사월까지 눈구경은 실컷하고 살지요...ㅎ

데보라님도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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