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12.13 23:07:04 (*.137.93.189)
1291
6 / 0


길/李相潤


몇 해 동안 거르지 않고 다니던 길을
어느 날부터 가지 않게 되었다
대신, 낯선 다른 길을 또 가게 되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
가슴 한 쪽이 겨울 아침처럼 허전하다
풀씨처럼 먼 별로 내가 날아와서
길 하나 오고가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면
오늘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은
새들이 날지 않아도 얼마나 따뜻한가
별들은 길이 있어 밤이 아름답고
꽃은 나비가 날아 가슴이 향기롭다
쓸쓸한 길이라도 함부로 비워두지 말자
작은 길 하나 적시기 위하여 저기
흰 눈발처럼 조용히 겨울 강이 흐른다

https://www.poem5153.com.ne.kr
댓글
2007.12.14 14:06:21 (*.202.132.181)
Ador
반갑습니다 이상윤님~
고운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17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7993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64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243   2013-06-27 2015-07-12 17:04
2952 겨을밤 의 孤 獨 1
바위와구름
1267 3 2007-12-15 2007-12-15 15:26
 
2951 사랑 뿐입니다.... 2
데보라
1103   2007-12-15 2007-12-15 14:01
 
2950 * 인터넷 기초 보안 용어
Ador
1011 4 2007-12-14 2007-12-14 14:50
 
2949 * Cis-AB + O형 부부사이에는, AB형 자녀도 출산한다. 1
Ador
1238 3 2007-12-14 2007-12-14 14:14
 
2948 사랑이 너무 그리운 날은 / 김구식 2
빈지게
938 1 2007-12-14 2007-12-14 10:21
 
1
李相潤
1291 6 2007-12-13 2007-12-13 23:07
길/李相潤 몇 해 동안 거르지 않고 다니던 길을 어느 날부터 가지 않게 되었다 대신, 낯선 다른 길을 또 가게 되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 가슴 한 쪽이 겨울 아침처럼 허전하다 풀씨처럼 먼 별로 내가 날아와서 길 하나 오고가는 것이 사람의 일이...  
2946 등산화 끈 늘 풀리지 않게 매는 법 6
오작교
948 1 2007-12-13 2007-12-13 18:15
 
2945 임플란트에 관한 상식(펌글) 2
오작교
1053 1 2007-12-12 2007-12-12 13:50
 
2944 눈내리는날의 그리움 2
예쁜공주
1095   2007-12-11 2007-12-11 18:01
 
2943 바보남편~~~~ㅎㅎㅎ 7
데보라
1280 1 2007-12-11 2007-12-11 12:42
 
2942 * 오사모 송년의 밤에 부치는 노래 15
Ador
1033 3 2007-12-09 2007-12-09 23:53
 
2941 남도 오백리 예향의 길따라 3
도솔
996   2007-12-08 2007-12-08 09:17
 
2940 하아얀 그리움 6
예쁜공주
1274   2007-12-07 2007-12-07 14:43
 
2939 정모에 즈음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7
도솔
1226   2007-12-07 2007-12-07 13:19
 
2938 호박 잡습니다~ 6
여명
1055   2007-12-06 2007-12-06 11:30
 
2937 가슴이 3개인 여인~ 4
초코
1224   2007-12-06 2007-12-06 11:16
 
2936 시련속의 큰 행복 1
Sunny
1243   2007-12-05 2007-12-05 15:59
 
2935 인터넷 제비족이란? 4
미주
977 4 2007-12-03 2007-12-03 12:56
 
2934 12월의 엽서~ 18
데보라
1012 4 2007-12-01 2007-12-01 16:09
 
2933 인간살이 한세상 그래 살다 가는건데... 4
바위와구름
1239 7 2007-12-01 2007-12-01 15:3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