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사랑이 너무 그리운 날은 / 김구식


사랑에 찬바람 불어닥칠 날 없으랴
사랑에 구멍나지 않을 가슴 있으랴
뒹굴어도 목메어도 풀리지 않는 응어리
사랑이 그리 수월한 장난이더냐
사랑은 문 틈 사이로 눈만 내놓고
마음은 저 동구 밖에 나가서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니
오감이 다 한 곳으로 쏠리고
육감까지 동원하여 환상을 보면서
빈혈증에 시달리는 것이라
그래도 견디는 자는 행복하리라
얼어붙은 겨울 강바닥
그 밑에 노니는 물고기 사랑이어서
너무 그리워 바싹 다가서노라면
온몸에 얼음 되어 박히고
나약한 영혼은 화상을 입으니
사랑이 너무 그립더라도
태연한 척 등 돌려서
미워서 잊었노라고
큰 소리나 칠 일이다
베개나 끌어안고 발악할 일이다

댓글
2007.12.14 14:04:39 (*.202.132.181)
Ador
사랑을 잊으려 하는 일,
사랑을 잊기 위해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하였지요.

그저, 애초에
그런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되는
아무도 없는 절해의 고도에 홀로 태어나거나,
사랑과는 철천지 원수를 맺어
통나무처럼 살거나......

빈지게님,
오늘은 짜투리 시간이 생겼나봅니다~
드문 드문, 감성을 올리시는 걸 보면
홍역이라도 앓으시는 중인지요~? ㅎㅎㅎㅎ
감상 잘하였습니다~
댓글
2007.12.17 09:55:34 (*.204.44.4)
빈지게

Ador선배님!
휴일 잘 보내셨지요?
늘 고맙습니다. 홍역은 앓지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차가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416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500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172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2427  
2952 겨을밤 의 孤 獨 1
바위와구름
2007-12-15 1377 3
2951 사랑 뿐입니다.... 2
데보라
2007-12-15 1149  
2950 * 인터넷 기초 보안 용어
Ador
2007-12-14 1045 4
2949 * Cis-AB + O형 부부사이에는, AB형 자녀도 출산한다. 1
Ador
2007-12-14 1347 3
사랑이 너무 그리운 날은 / 김구식 2
빈지게
2007-12-14 984 1
2947 1
李相潤
2007-12-13 1420 6
2946 등산화 끈 늘 풀리지 않게 매는 법 6
오작교
2007-12-13 985 1
2945 임플란트에 관한 상식(펌글) 2
오작교
2007-12-12 1092 1
2944 눈내리는날의 그리움 2
예쁜공주
2007-12-11 1144  
2943 바보남편~~~~ㅎㅎㅎ 7
데보라
2007-12-11 1419 1
2942 * 오사모 송년의 밤에 부치는 노래 15
Ador
2007-12-09 1067 3
2941 남도 오백리 예향의 길따라 3
도솔
2007-12-08 1040  
2940 하아얀 그리움 6
예쁜공주
2007-12-07 1421  
2939 정모에 즈음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7
도솔
2007-12-07 1313  
2938 호박 잡습니다~ 6
여명
2007-12-06 1093  
2937 가슴이 3개인 여인~ 4
초코
2007-12-06 1337  
2936 시련속의 큰 행복 1
Sunny
2007-12-05 1352  
2935 인터넷 제비족이란? 4
미주
2007-12-03 1014 4
2934 12월의 엽서~ 18
데보라
2007-12-01 1044 4
2933 인간살이 한세상 그래 살다 가는건데... 4
바위와구름
2007-12-01 1349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