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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섭
2008.01.11 08:30:05 (*.133.167.29)
1264


                      경계의 묘妙 / 차영섭

                  너와나, 모든 이것과 저것 사이에는
                  경계가 있다
                  그 경계는 모호하고 아름답다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소녀처럼,

                  흑과 백 사이에는 천연색이 있고
                  밤과 낮 경계에는 새벽과 황혼이 있고
                  겨울과 여름 경계엔 봄 가을이 있으며
                  부부 사이에는 자녀가 있다

                  너무 똑똑하면 적이 많고
                  너무 미련하면 힘이 없으며
                  너무 잘 생기면 시기심을 일으키고
                  너무 못 생기면 혐오감을 불러온다

                  순수 남성보다 여성미가 섞인 남자가 좋고
                  순수 여성보다 남성미가 섞인 여자가 좋으며
                  화냈다가 웃기를 자주 하는 사람보다
                  차라리 화내지도 웃지도 않는 편이 낫다

                  아주 부자이거나 아주 가난한 것보다
                  중산층이 행복하고
                  정正과 반反이 공존하는 경계에는
                  여백과 여유가 있어 평화롭다

                  밤이나 겨울은 성장의 한 단계이고
                  경계는 만물의 다리 역할을 하며
                  대나무 마디처럼 경계가 튼튼해야
                  역사 발전이 이루어진다
                  하늘과 땅의 경계에 구름과 산소가 있어
                  만물이 성장하듯이 그렇게 그렇게.....
댓글
2008.01.11 23:15:50 (*.121.129.197)
반글라
앞서거나 쳐지지 않고..
중간의 위치가 편안하다는 뜻이 담겨져 있네요..
모난 것 보다는 좀 둥그스런 그런 삶으로 살아가렵니다..

차영섭님.
안녕하세요.
중주지방에 눈이내렸습니다.
길도 미끄럽고 쌀쌀함이 더 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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