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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8.02.27 16:04:42 (*.105.214.122)
1296
2 / 0

어둠에 묻히는 것


                시현

고비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밤바다에 은하수가 출렁거린다.
세상의 빛이란 빛들이
흐르는 물과 바람뿐인 강둑에
곤두박질치며 어둠속에 묻혀들고.

외롭고,그리운 또는
두려운 것 프리즘 빛살에 흩어지며
어둠은 내 손 안에도 묻혀
드디어 우리 마을에 밤이 찾아 들고
까맣고 조용한 침묵속에 평화가 찾아 든다.

갑자 인생 고갯마루
잠들지 못하는 자에게
멈춰선 시간의 숨소리
끄억, 꺽 헛구역질하는 그대여
어둠이 내리는가?
타오르는 어둠이 평온한가?

타오르는어둠을 희미한 빛들은
심해어 비늘을 비스듬히 퍼득이며
군산 앞바다에 넘실댄다.
침묵을 위해 남겨둔 울부짖음,
어둠에 묻히는 어지러운 몸짓들.
(080227)



  


* 오작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27 22:35)
댓글
2008.02.27 17:53:24 (*.202.131.31)
Ador
동행님 반갑습니다~
겨울이어서 더 음울한...
이제 곧 봄이오고 있습니다.
밝고 환한 연두빛들이.....

처음이라서 올리는 방을 잘못 고르셨군요~
자유게시판을 이용하셔야 된답니다.
각 방마다 안내 글을 보시면 참고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2008.02.27 20:08:52 (*.173.215.50)
Jango
동행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앞서 Ador님의 말씀대로 저역시 처음에는 이방저방 다니적도 있었습니다.

허지만 이렇게 지적해 주시는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8.02.27 23:38:59 (*.234.128.69)
반글라
오랫동안 어둠속에
묻혀있을때의 고독과 적막감..
자연의 섭리에 따라 밝은 빛을 볼때 쯤이면
세상의 환한 빛이 내게로 다가오는 듯..
어둠에 묻이는 곳에서 이내 나오고 싶으나
그 것은 시간의 흐름만이 답을 주는 것 같습니다.
댓글
2008.02.28 09:30:53 (*.63.155.3)
우먼
동행님 반갑습니다.

싯구 중 군산 앞바다가 나오니 정겹습니다.
좋은 글 많이 보여 주십시요.
댓글
2008.02.29 18:59:44 (*.225.249.86)
들꽃향기
ㅣ그대의 안부를 묻는단싯구 외로움을 상실한 친구의 부름같아
혹시나 친구를 소홀히 안대했나 돌아봅니다 무척 분위기 타시는 분인가봐요 반갑습니다
댓글
2008.03.03 20:29:55 (*.105.214.122)
동행
나그네의 낯선 방문을
반갑게 맞아 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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