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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8.02.28 16:45:27 (*.156.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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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달아나고싶어진다



                                 -써니-




두렵다
모든것이 부끄럽고 두렵다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어디론가 달아나고싶어진다


차라리
무모함으로 내디딜때 에는
용기가 있어
아무것도 무서운것이없었건만

발을 디디고 보니 그곳은
엄청난 함정이었다
이제는 두렵다
그리고 부끄럽다
아무것도 떠오르지않는다
오직 부끄러운 생각밖에는...

시선이 두렵고
관심이 두렵고
무모함이 두렵고
그용기마저 두렵고
지난 세월이 부끄럽다

지금의
나는 어디론가 달아나고싶다
그리고 아무도 찾을수없는곳에서
영원히 숨을수만 있다면
숨어서 나를 ..
진정한 나를 찾고싶다
순수한 나 자신을..



댓글
2008.02.28 18:47:13 (*.202.137.171)
Ador
초라한 마음으로 글 앞에 앉았습니다.
오래 전, 양심의 저울이란 책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이니까, 그러한 저울이 자신에게 숨겨저 있음을 아니까
살아갈수록 더, 살아선 안된다....는 모순된 이론으로
양심을 정의한 게 기억이 나는군요~

하루 한 번, 한 달에 한 번, 아니, 세모에 한 번만이라도
스스로를, 스스로가 만든 양심의 저울에 올라서라 하였지요.

우주의 만물 중에, 잘못은 제일 많이 하면서도, 또 그걸 알면서도
고치고 바르지 못하는 유일한 게 또한 사람이라고.....

부끄럽다는 건, 양심의 저울이 아직은 가동하고 있음입니다.
말과 행동이 서로 어긋나게도 하는 세상이구요.

부끄럽다는 건, 느끼는 순간부터 정화가 되었기에 입니다.
고치고 바르느라 인내한 시간이 있었기에 이구요.

님의 글을 대하며,
내 스스로에게의 자조로 댓글 모양을 빌렸습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기다리던 봄, 3월이 시작됩니다.
겨우내 묵었던 어두운 곳까지 봄의 햇살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8.03.03 11:13:40 (*.235.113.46)
보리피리
부끄러움을 아는 이는 결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지요.
두고 두고 후회스러울테니까요.
혹여 실수로 함정에 빠질까봐 두려워도 마세요.
두려움은 심약한 이들을 노리니까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아무리 꽁꽁 숨어도 이미 내가 알고 있지요.

좋은 시를 두고 저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며
혼자 동문서답을 해 봅니다.
아마도 심성이 고운 분 같습니다.
항상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댓글
2008.03.03 15:23:49 (*.234.128.69)
반글라
부끄럽고, 두려워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어서 진정한 나를 찾고싶다.
혼자서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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