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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초대/김양규

빈지게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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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초대/김양규


바람이 일면
누군가 찾아 올 것 같아
눈속으로 안기듯 다가오는
산기슭 모퉁이 길

떨림과 설렘으로
봄의 교양악을 연주하던

눈 녹인 물은
바위틈에서 하얀 기지개를 켜고

이 골짝 저 계곡 생명들은
초대받은 기쁨으로 하여
새당의 환희는
사랑의 노래로
산울림 되어 퍼져 나간다

이제 막
눈을 뜬 아기 꽃망울은
웅크린 가슴을 열고
떠나간 벗이 그리워서
먼 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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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r 2008.03.06. 21:58
눈녹인 물로 교향악을 연주하는 봄......
이제 오나봅니다.
고운 글을 대하며 빈지게님을 생각합니다.
이봄, 건강과 사랑 듬뿍하시길.....
빈지게 글쓴이 2008.03.07. 04:03

선배님!!
늘 고맙습니다.
지금쯤 제주도엔 꽃바람이 불고
이을 것 같아요.ㅎㅎ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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