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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새매기뜰
2008.03.15 13:34:23 (*.196.255.112)
1216
3 / 0

    
    
    
        아이 둘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마누라가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 투정 부릴때는 돌아가신지 어머님과 비교되곤 한다. 뉘집도 다 그랬겠지만 일곱형제를 길러내신 어머님이기 때문이다. 아홉식구 밥해 먹이는데 당시엔 연탄이 있었나 가스렌지가 있었나 전기밥솥이 있었나 그저 땔감 아궁이불로 밥을짓고 국을 끓이셨다. 땔감이 없으면 낫과 갈퀴를 들고 산에도 가셨다 민둥산에 무슨 긁을 소나무 잎이 있으랴! 빨래를 한다치면 그 추운 겨울에 냇가에 가서 빨아 오신 모습을 예사롭게 보고 자랐다. 우리 장모님은 지금도 세탁기와, 청소기, 그리고 고무장갑 만든분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 지치고 힘들때는 그 연약한 어머니의 힘찬 삶의 모습을 생각하며 재충전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어머님은 우리에게 위기관리능력을 주셨다. 어머니날 즈음도 아닌데 웬 어머니 얘기? 그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어언 15년! 제사 모시러 시골 가는길에 차창너머로 이른봄의 들녁을 응시하며 네째아들이 잠시 어머님 생각에 잠겨봤다 (나의 글)
        ♬ 어머니 - 박건 ♬ 마음 하나 편할 때는 가끔씩은 잊었다가 괴롭고 서러울 때 생각나는 어머니 젖줄 떠나 자란 키는 당신보다 크지만 지금도 내 마음엔 그 팔벼개 그립니다 지난 여름 정든 고향 개울가에서 어머님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 건널 때 너무나도 가벼워서 서러웠던 내 마음 아직도 나는 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 팔벼개 의지하신 야윈 얼굴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어머님이 아실까봐 소리없이 울었네 아직도 그 한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댓글
2008.03.16 10:00:28 (*.222.229.151)
오작교
어머니를 생각하는 데
무슨 날이 따로 있을리가 없겠지요.
절절이 어머님에 대한 사모의 념이 그득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8.03.16 22:42:16 (*.202.143.20)
Ador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노래와 글,
그리고 이러한 시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008.03.17 22:13:16 (*.105.214.122)
동행
어머니!
그냥 그 단어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자식 -
어머님 고맙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 마음에 항상 젖어
어머님 사랑합니다.
넓고 깊은 그리고 포근한
어머니믜
품에 잠겨봅니다.어머니!!
댓글
2008.03.18 11:33:00 (*.234.128.69)
반글라
아궁이에 장작불때는
이미지와 어머니에 대한글이
잔잔하고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댓글
2008.03.18 17:40:38 (*.57.153.114)
야달남
여든 중반을 넘게 살아 계신 어머니시지만
어머니란 이름만 생각해도 가슴이 쏴~아 합니다.

얼굴에는 삶의 흔적이 깊에 남아 있고
저녁이면 아픈 팔다리로 끙끙 거리시다가도
늦은 귀가에 현관문 소리만 들리면
언제 아팠냐시며 오히려 늦게 퇴근하는 아들을
걱정하시는 어머니....어머니....
댓글
2008.03.18 22:56:03 (*.126.239.83)
소이사랑
★ 어릴적 시골에 살때 아궁이에 불때던 그때가 생각이나서 마음이 짜~안 해지네요~
추억에 잠시나마 머물다 갑니다 방글~
편안한 밤 되시길.....
댓글
2008.03.19 11:52:26 (*.248.186.52)
An
뭔~? 솥이 사람이 들어가게 크다요~???
ㅋㅋㅋ

저 솥에 들어가 목욕을~?????

아궁이, 붓두막..
오랫만에

울 오마니는 시방 뭘 하실꼬..

쌩유, 새매기뜰님!
댓글
2008.03.19 23:16:32 (*.98.140.101)
별빛사이
새매기뜰님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낼 모레면 ....
어머님 기일 입니다.
생전 따스한 한끼 식사조차
대접해 드리지 못한 불효자 입니다.
늘 죄인으로 삽니다.

님의 글과 음악에 눈시울 적십니다.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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