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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8.04.23 22:12:19 (*.105.214.122)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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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길은 없다


          시 현


육지에 길은 없다
모두 떠난 뒤
홀로 남은 빈 공간
찬란한 공허가 되리.

비워지는 것들로
채워진 순수의 슬픔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로 채워져
나를 실현하고 싶다.

채워지는 것들에 의해
하나씩 비워지는 순수여
저항의 고독이여
네 아는 것들로 부터
굴레벗은 말이 되는구나.

사랑하는 것들로
思惟의 기억들로
떠나버린 빈공간에
자유로운
네 존재의 공백을 채우거라
육지에 길은 없다.
(080424)

댓글
2008.04.24 00:51:52 (*.85.49.69)
cosmos
동행님 자작시인가요?
느낌이 그러네요.

육지에 길은 없다
오늘 온종일
이 싯귀가 머리속에 멤돌것 같습니다.

비워지는 것들...
채워지는 것들...

의미 있는 글입니다!
댓글
2008.04.24 09:11:27 (*.105.214.122)
동행
코스모스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크리슈나무르티,
우리시대의 최고의 지성 -

우리 인간이 자아를
실현하려는 욕망
무엇이되고
무엇을하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
이 모두가
우리 인간이, 아니 내가
정말로 하찮은 존재라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내적 부족감
비어있고 가난하기 때문에
무엇이 되기 위하여
투쟁하고
누구에게서
어느 대상에서
또는 어느개념에서

나 자신을 실현하고자
고통과 투쟁을 하지요.
여기 이렇게 비어 있는
공간에
공백에
채워가는 것이
우리가 살아있고
존재하는과정이
전부가 아닐런지요.
댓글
2008.04.24 15:48:44 (*.105.214.122)
동행
우리가 지녀온
전통의 가치관
신,
종교마져도 부정해 버리고
참된 자아를 찾아서

인간의 모든 이데올로기를 부정해버리고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혁명에 의해

참된 자아를 찾는 길
절대적인 사랑,
사랑이 관념이라면
우리는 사랑을 어루만질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모실 때
나는 나를 믿고 모시는 것은 아닌지?
이렇다면 이것이 사랑은 아니다.
참 사랑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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