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8.05.19 20:07:49 (*.239.133.15)
1081
2 / 0


 

     늘, 혹은

                    - 조 병 화 -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Copyright ⓒ 2008 Hasim Corp., All Rights Unreserved.

     

 

댓글
2008.05.20 00:09:45 (*.85.49.69)
cosmos
새소리가 참 이쁘네요.

꿈틀거리는 생명이 느껴지고
고마운 생명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좋은글에 감사드려요 하심이님...^^
댓글
2008.05.20 02:41:13 (*.228.87.168)
감로성
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늘 때때로 .....
고운 새소리와 함께 듣는 음악
참 좋습니다.

님의 네임에서 겸손하고 따뜻함을
느낍니다. 하심이님~
댓글
2008.05.20 10:26:43 (*.239.133.15)
하심이
cosmos님~, 감로성님~ 처음 뵙겠습니다
신입생인 제 글에 이렇게 친철하게 댓글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下心이는 언젠가 인터넷에서 '下心'이라는 글을 읽고
하도 下心하기 어려워서, 정말 마음 다잡고 한번 下心 흉내라도 내어 볼 요량으로
장난 스럽게 지어 붙인 이름이지요
동문 게시판에서는 '한심이'라고 놀림도 당하곤 한답니다.
헐헐헐~

cosmos님~, 감로성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뻑~ (-.-)~ (__)~
댓글
2008.05.23 09:37:00 (*.186.56.229)
반글라
하심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 곳에서 첨 뵙는것 같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요즘들어 끊긴음원으로 음악감상실에서
검토, 수정, 삭제등을 하느라고 그 곳에 한동안 머무르다
이제사 늦게 님의 게시물을 보며 쉬었다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484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6096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288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3576  
3212 저 산(山)은
산들애
2008-05-24 1364 3
3211 이별/도종환 12
고이민현
2008-05-23 1616 3
3210 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 (호이지기오 오이지기미) 3
하심이
2008-05-23 1395 6
3209 흔들리는 마음들 2
하심이
2008-05-23 1448 4
3208 준비하지 않은 이별 출처: 다음카페,시인의 파라다이스 2
산들애
2008-05-23 1591 4
3207 오세여~
쇼냐
2008-05-23 1454 1
3206 강건너 내리는 비 / 시현 19
cosmos
2008-05-23 1443 12
3205 철마 아우의 열창 20
보리피리
2008-05-22 1258 4
3204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21
감로성
2008-05-22 1703 45
3203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4
산들애
2008-05-21 1339 13
3202 나는 바보입니다 3
산들애
2008-05-21 1464 4
3201 아침의 향기 / 이해인 8
부산남자
2008-05-21 1307 2
3200 너무너무 웃기고 재미있는 글이라 올립니다 5
부산남자
2008-05-21 1452 4
3199 비익조의 눈물 / 송 국회 1
향기
2008-05-20 1376 3
3198 있을 수 없는 얼굴 4
향기
2008-05-20 1458 1
3197 5월을 드립니다 5 file
빈지게
2008-05-20 1455 4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4
하심이
2008-05-19 1081 2
3195 친구는 보물 5
새매기뜰
2008-05-19 1449 4
3194 들국화의 행진~~! 5
하심이
2008-05-19 1079 2
3193 왜 '걷기'인가 4
오작교
2008-05-17 1082 1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