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1.04.14 18:03:59 (*.159.49.184)
4898

암소 9 마리의 교훈

 

 한 의사가 아프리카의 어느 외진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외국에서 선진 축산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마을의 젊은 청년을 알게 되었다

 

  그 마을에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었는데,

 청혼을 할 때 남자가 암소를 끌고 처녀의 집에 가서

 “암소 받고 딸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특등 신부감에게는 암소 세 마리,

괜찮은 신부감은 암소 두 마리,

그리고 보통의 신부감이라면 암소 한 마리로도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의사는 이 청년이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 둘러싸여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청년이 몰고 나온 청혼 선물은 살찐

 ‘암소 아홉 마리’였다.

 

 사람들은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청년은 마을 촌장 집도,  지역 유지인 바나나 농장주인집도,

 마을 여선생의 집도 그냥 지나쳤다.

그렇게 한참을 걷더니 어느 허름한 집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는 그 집 노인에게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노인의 딸은 큰 키에 비해 너무 마르고 심약해 보이는

초라한 여자였다.

 

‘암소 한 마리’에 청혼할 상대에 불과한데

“암소 아홉 마리”를 데리고 간 것을 보고 동네 청년들이 수근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처녀가 마법으로 청년을 홀린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게 되었다.

 

 그 후 의사는 의료봉사를 마치고 본국으로 되돌아왔다.

가끔 그 청년을 생각할 때마다 그 때 왜 아홉 마리의 암소를 몰고 그 보잘것없는 처녀에게 청혼을 했는지궁금해지곤 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휴가 차 다시 그 마을을 찾아간 의사는

큰 사업가가 되어 있는 옛날의 그 청년을 만났고,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았다.

 

식사를 하면서 의사는 그에게 청혼 선물로는 과도하게

아홉 마리를 건넨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는 빙긋 웃을 뿐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궁금증만 더 커져갈 즈음에 찻물을 들고 한 여인이 들어왔다.

아름답고 우아한 흑인 여인이었다.

유창한 영어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미소까지…

 

의사는 마음속으로,

‘아~, 이 사람이 그 때의 말라깽이 처녀 말고 또 다른 아내를 맞이했구나,

하긴 저 정도는 되어야 이 사람과 어울리지. 라고 생각했다. 

 

 그때 사업가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선생님, 저 사람이 그때 제가 청혼했던 처녀입니다.

의사의 놀란 모습을 보고 사업가는 말을 이었다.

 

 “저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저 사람을 사랑했고 저 사람과의 결혼을 꿈꿔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마을에선 몇 마리의 암소를 받았느냐가 여자들의 세계에선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저도 그런 관습을 무시할 수 없어서 암소를 몰고 갔습니다.

사실 제 아내는 한 마리의 암소면 충분히 혼인 승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사랑한 여인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한 마리의 암소 값에

한정하고 평생을 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자신을 두 마리나 세 마리를 받았던 처녀들과 비교하면서 움츠려져 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청혼 때 몇 마리의 암소를 받았느냐가 평생 동안 자기 가치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세 마리를 훨씬 뛰어넘는 아홉 마리를

생각해낸 것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에게 공부를 하라거나 외모를 꾸미라고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의 아내를 사랑했고, 또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을 뿐입니다.

처음에는 무척 놀라 하던 아내가 차츰 저의 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나에게 암소 아홉 마리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 아내는 ‘암소 아홉 마리’에 걸 맞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내는 더욱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져 갔습니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내를 똑 같이 사랑하지만,

이제 아내는 결혼할 당시의 모습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더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수근대던 동네 아 낙들도 요즘은 제 아내의  밝은 미소를 사랑해 줍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배운 ‘암소 아홉 마리’로 인생의 교훈이었습니다.

 

 

 

-ju ha 제공-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이는 그릇이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임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느니라"

(디모데후서 2:21)

 

사랑정렬그리움

댓글
2011.04.15 11:25:47 (*.186.21.8)
청풍명월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11.04.15 12:05:07 (*.159.49.184)
바람과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8156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241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9132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9846   2013-06-27 2015-07-12 17:04
4232 바른 삶을 지켜주는 덕목 1
바람과해
8272   2011-04-29 2011-04-30 17:40
 
암소 9 마리의 교훈 2
바람과해
4898   2011-04-14 2011-04-15 12:05
암소 9 마리의 교훈 한 의사가 아프리카의 어느 외진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외국에서 선진 축산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마을의 젊은 청년을 알게 되었다. 그 마을에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었는데, 청혼을 할 때 남자가 암소를 끌고 처녀의 집에 가서 “암...  
4230 고이준님 수술 잘 끝났습니다. 18
고이민현
7371   2011-04-14 2011-04-26 06:51
 
4229 돈을 쓰는방법 4 file
청풍명월
7333   2011-04-10 2011-05-25 02:23
 
4228 마음이 먼저 잠들어야 육체(肉體)도 잠든다 2
바람과해
5442   2011-04-08 2011-04-10 17:58
 
4227 막걸리는 우리전통 술 중독조심 2
바람과해
8606   2011-04-08 2011-04-14 11:54
 
4226 체르노빌 원자폭발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또다른 아이들 사진 2 file
오스카
9628   2011-03-21 2011-03-22 09:04
 
4225 후쿠시마 원전 피폭 / 체르노빌 사고로 본 방사능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 3
오스카
62821   2011-03-21 2011-03-22 11:10
 
4224 [사진] 체르노빌 방사능..그후 주민들.. 2 file
오스카
10886   2011-03-21 2011-03-26 06:22
 
4223 지진, 해일 피해발생시 대피요령
오작교
7227   2011-03-21 2011-03-21 07:37
 
4222 굴 뚫기 ( 둘이서 ㅡ 문주란) 2
바람과해
6566   2011-03-20 2011-03-25 10:08
 
4221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며 2
바람과해
5014 1 2011-03-18 2011-03-18 17:14
 
4220 세게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눈물 3
청풍명월
4468   2011-03-17 2011-03-18 17:37
 
4219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연예인
청풍명월
4904   2011-03-16 2011-03-16 13:11
 
4218 하늘과 물이 57층서 만나는 곳
오스카
5373   2011-03-15 2011-03-15 18:47
 
4217 ☆생선회를 드시는 상식 5
바람과해
4918   2011-03-14 2011-04-28 12:04
 
4216 상대방 핸드폰 꺼져 있으면 바로 끊으세요 1
바람과해
4834   2011-03-12 2012-04-04 00:02
 
4215 꽃가지 망울마다/글그림-雲곡강장원
운곡
4376   2011-03-11 2011-03-11 21:26
 
4214 봄 소식
바람과해
3900   2011-03-11 2011-03-12 16:28
 
4213 응급환자 대불제도란
바람과해
4625   2011-03-10 2011-03-10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