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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뜨거운 여름 뙤약볕 아래
흙더미 밭에 몸을 굴리며
너는 이렇게 서늘한 맛으로 커 나왔구나
쓰디쓴 젖꼭지를 물고
온몸으로 고통을 빨면서
너는 이렇게 달콤한 맛으로 차올랐구나
세상은 눈부신 날들인데
너는 홀로 짙푸른 그늘 아래서
이렇세 환한 등불로 노랗게 익어왔구나
참고 참고 또 참아온
인내어린 꿈의 열매처럼
-- 참사람의 숲에서 --
잘 먹을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