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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오두막집
2008.08.23 09:05:04 (*.32.123.18)
923
4 / 0

 

고향은

가난하게 돌아오는 그로 하여 좋다
지닌 것 없이
혼자 걸어가는
들길의 의미

백지에다 한 가닥
선을 그어 보라
백지에 가득 차는
선의 의미

아, 내가 모르는 것을
내가 모르는 그 절망을
비로소 무엇인가 깨닫는 심정이
왜 이처럼 가볍고 서글픈가

편히 쉰다는 것
누워서 높이 울어 흡족한
꽃 그늘-
그 무한한 안정에 싸여
들길을 간다

- 이형기 시 -

 

 


댓글
2008.08.23 12:31:01 (*.105.214.122)
동행

내가 죽을때까지 걸어가야할
실금으로 그어진 길을 따라
아쉬움의
막연한 희망을 안고
하늘과 땅이 손짓하는
皮岸의 길을 간다.
댓글
2008.08.23 17:23:49 (*.126.67.160)
尹敏淑
지금은 시골 구석구석마다
아니 농로까지 모두 포장이 돼있으니
오랫만에 보는 이 흙길의 들길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이미지로나마
들길의 의미를 느끼며 갑니다.
댓글
2008.08.23 18:23:11 (*.141.192.35)
레몬트리
시원한 빗줄기에 더위가 싹 씻겨 나가는 듯합니다
어릴적 고향길이 생각납니다
한적한 시골길 정겹네요^^
댓글
2008.08.23 23:25:18 (*.234.184.91)
보리피리
저렇게 장대비가 쏟아지는 들길이라도
누군가와 같이 정담 토닥거리며 걷고 싶네요.
저 길이 끝나는 어디 쯤에
잠깐 쉬어 갈 원두막이라도 있다면 더욱 좋구요.....
댓글
2008.08.24 20:00:17 (*.37.211.197)
명임
내가 걸어야 할 길인걸요
댓글
2008.08.25 20:57:15 (*.159.103.171)
물소리
드라이브 길 ~~가져 갔음 좋겟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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