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8.09.29 13:15:01 (*.175.39.15)
1127
4 / 0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좋은글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댓글
2008.09.29 13:26:18 (*.202.139.91)
Ador
글과 음악에 침울하여집니다.
드러내기 싫은 속마음을 들켜버린.....

고운 그림에서 위안을 찾아보지만,
들킨 속이 더 무겁답니다~

오작교의 방마다 고루 올려주시는 마음.....
반갑고 기쁘게 담아갑니다~
댓글
2008.09.29 14:22:48 (*.105.214.122)
동행
거목처럼 우뚝
버티어 선 그 모습
항상 내 곁에
있는 줄 알았지

우람한 그 모습이
안에서는 안에서는
무너지고 있는 줄 몰랐지.
댓글
2008.09.29 17:57:00 (*.55.134.173)
여명
마음이 짠 합니다.
엊그제 괜스레 미움주시는 엄마...
곧 훌쩍 떠날 딸이 많이도 야속하신가 봅니다.
우리가 곁에 없으면
온세상이 빈거 같다 하십니다.
댓글
2008.09.29 20:19:50 (*.203.122.238)
보리피리

지난 날 아버지께서는 어떤 반찬 보다도
두부를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아버지 제사를 올릴 때면 두부요리를 올리고
어김없이 한 차례 그 요리에 젓가락을 드놓다가
얼마 전부터 그냥 외면하곤 하지요.
제가 나이 들어 치아가 불편해 보니
비로소 두부를 좋아하셨던 이유를 알 것 같아서요.....
댓글
2008.09.30 04:37:17 (*.227.89.223)
하은
철이 들어서 그것을 조금 알만 할때면
그분들은 우리를 기다려 주시지 않치요.

엄마와 아버지는 내가 시간이 나서 효도할때가지
기다려 주시는 줄 알았답니다.

가슴만 아프답니다.

댓글
2008.09.30 13:33:06 (*.175.39.15)
보름달
Ador님의 맘을 울적하게 해서 괜한 미안함이 드네요.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가 행복한 맘, 고마운 맘으로 당신들을 기억해주길
원하지 않을까요? 그립고 미안한 맘 안고 계신것 먼저가신 부모님께서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글마다 남겨주신 흔적 저또한 고맙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8.09.30 19:16:03 (*.175.39.15)
보름달
아버지 - 나태주 -
불효하는 아들 앞에선 눈물이 앞서고
바람처럼 떠돌던 아들이 돌아와 곁에 있는 것만이라도 대견해
새벽이면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아들 방의 아궁이에 불을 지펴 넣으시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나이가 많아질수록 눈물만 해퍼진다고
엄한 호령으로 다스릴 수 없는 아들 앞에서
효부가 있어야 효자가 생긴다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동행님~세상 그 무엇도 영원이란것은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내리사랑은 살았을때는 자식을 위해 당신몸 희생하시길 바라고
돌아가신 뒤엔 자식이 잘되길 지켜보아 주신다지요.
떠나고 난 뒤에야 더 알수 있는 영원한 사랑은 부모님 사랑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댓글
2008.09.30 19:37:44 (*.175.39.15)
보름달
여명님~ 어머니의 미움 주시는듯함이 사랑함인것을 아시듯이
어머니께서야 님의 진심을 모르겠습니까?
살아 계실제 한번 더 찾아뵈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시간들이 되기를요.
저역시 돌아 가신뒤에 수십번 아니 수백번의 그리움에 후회하는것보단
한번 더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8.09.30 19:40:52 (*.175.39.15)
보름달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 말이 있읍니다 자식만 귀하지
부모에게 효도하는 교육은 전연 가르치지 않아 모른다고합니다

고사성어에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까마귀 자식이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이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라서 어버이를 봉양하며
그 길러 주신 은혜를 갚는 효행을 이르는 말입니다

까마귀보다 못한 자식이 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딸이 되고 싶습니다.
보리피리님 발자국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008.09.30 20:18:28 (*.175.39.15)
보름달
부모님 살아실제---정철

아버님 살아실 제 섬기지를 못했서라
운명(殞命)이 경각인 제 가슴치고 우노매라
뒤 늦게 허물 뉘우친들 씻을 길이 없노라.
어머님 숨 걷을 때 부르시던 이 자식이
무덤 앞에 부복하니 가슴이 찢기는 데
어디서 소쩍새 애끊듯 저리 울어 예는고
아바도 가단말까 어마도 가단말까
목 메고 가슴 터져 외롭기 가없구나

계실 제 깊 넓고 높 큰 공 늦깨닫고 우나니
어버이 다 가시니 외롬이 산이로고
가신 뒤 뉘우치니 허물이 바다로고
생전에 못다한 장성 나의 애를 끊노매.
태산이 높다하되 아바 은에 더하오리
바다가 깊다한들 어마 공에 견주오리
이제사 깨우쳐 울어도 갚을 길이 없노라

어마도 더나시고 아바도 가셧으니
고애자 울음울어 몸둘곳 없노매라
생전에 베프신 어진 덕 빛내일까 하노라.

하은님~ 흔적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722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497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720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798  
3512 사랑 고백 12
별빛사이
2008-10-04 1127 8
3511 수상과 불심 2
윤상철
2008-10-03 1111 10
3510 사랑에 담긴 20가지 병 3
보름달
2008-10-03 964 7
3509 화가 날 때에는 침묵을 지켜라 8
장길산
2008-10-02 1041 5
3508 동그라미 하나의 사랑 2
보름달
2008-10-02 1352 53
3507 사는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보름달
2008-10-01 1257 9
3506 아름다운 10월 되세요 2
새매기뜰
2008-10-01 1006 7
3505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4
은하수
2008-10-01 1168 15
3504 ♨커피 한잔의 행복♣ 7
레몬트리
2008-09-29 1212 13
3503 한 작은 성당벽에 7
윤상철
2008-09-29 1151 15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좋은글 10
보름달
2008-09-29 1127 4
3501 9월의 코스모스 12 file
빈지게
2008-09-28 1113 15
3500 가을 14
cosmos
2008-09-28 1451 22
3499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하나... 6
장길산
2008-09-27 1031 10
3498 좋은 기분 품으며 살기 6
말코
2008-09-27 1261 9
3497 겸손은 땅이며, 땅은 정직합니다 6
보름달
2008-09-27 1254 8
3496 우~와 천국과 지옥 7
순심이
2008-09-26 1146 10
3495 * 주류업 맞수, 진로와 두산의 술, 술, 술 이야기~~ 8
Ador
2008-09-25 1785 16
3494 삶에 지친 참새들 이야기 10
보름달
2008-09-25 1040 9
3493 남자들이 몰래 울고 있어요 13
보름달
2008-09-24 1288 1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