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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세박스

尹敏淑 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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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정동네 아주머니가
감자를 한박스 사라고 해서 한박스 사고
얼마냐고 물으니 세상에나 만원이란다.
이더위에 힘들게 농사지었을걸 생각하니
차마 만원을 드릴수가 없어서
뭐 시원한거라도 사서 드시라고  이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새끼감자 두박스를 더 주셨습니다.
세상에 이런 인심이 어디 있습니까.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그 아주머니 절대로 그돈으로 시원한거 못사서 드시지요.
내일은 내가 시원한거를 사다 드려야겠습니다.

 

회원님들
감자드시고 싶으면 저희 가게로 오세요.
감자 푹푹 삶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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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敏淑 글쓴이 2011.07.21. 17:49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성의가 없어서겠지만

오랫만에 이곳에 글 올려보네요.

왠지 서먹하기 조차 하네요.

 

 

오작교 2011.07.21. 17:57

아직도 세상에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1만원의 가치가 그토록 크고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유쾌하고 가슴이 찡해집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감자 삶아 내놓으라고 달려가고 싶지만

갑작스레 근무지를 전주로 옮기는 바람에 허겁지겁 업무파악하는 중이라서

다음으로 자연스레 미룹지요.

잔디 2011.07.21. 23:13

 

한박스 만원이라고 하면

더 깎으려고 하는데 농사지은분의 고생을 생각해서

돈을 더 드리다니 그 마음이 천사같습니다

 

저도 오늘 저의 집에 온 손님들에게

감자를 삶아드렸더니 너무 맛나게 드셨지요

파삭하고 뽀오얀것이 풋풋하던

젊은 시절에 하얗던 얼굴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능해 2011.07.22. 13:49

누가 누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尹敏淑 글쓴이 2011.07.24. 15:57

고운흔적 남겨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오작교님 말씀처럼 세상은 가슴 따스한 일들이 많이 있지요.

여기 흔적을 남겨주신 님들도 그런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고운초롱 2011.07.24. 16:18

이그

울 민숙언니의 아름다운 글에 감동을 먹고...

완죤 눈물이 핑~~도네요

 

글구

초롱이가 젤루 좋아하는 따끈따끈한 감자도 먹고

아름다운 숲 장태산을 산책도 하구

머찐언니도 만나보면 참 좋겠땅ㅎ

 

암튼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게 여름보내세욤 ^^

 

사랑해요~

고운초롱~드림..

尹敏淑 글쓴이 2011.07.24. 16:54
고운초롱

이쁜초롱님!!

참 오랫만에 불러보네요.

부르고 나니 보고프네요.

당장 남원골로 달려가고싶어지네요.

물론

멋진 그대랑 잘지내고 있죠?

 

풍경 2011.07.25. 07:55

살면서 어느 하루 음악에 취해

내 삶의 하루 한시간이 여유로워 진다면

이 또한 내삶에 있어서 작은 행복이겠죠....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보면

나뭇잎들이 속삭이듯  바람이 가지 사이로 지나가면서

여운을 만들어 놓고

그 바람이 다시 나를 지나

세상 어느 곳으로 향하는 걸 생각함

이 세상 고운 인연 아닌 사람이 없고

늘 진심을 다해 대해야 하는 인연들이겠죠

그렇게 살아가다

이렇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음악으로

다시 세상을 열면서 다시 작은 행복을 느끼고

.........................

작은 행복을 모아서 하루 하루 살아 가고 싶은 날 아침입니다

尹敏淑 글쓴이 2011.07.28. 16:51
풍경

풍경님!!

어쩜~~~

시어를 접하듯 님의 고운글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요즈음 많이 우울했는데

님의 이 글귀에 힘을 얻었습니다.

작은 행복을 모아서 하루 하루 살아 가고 싶다는 말씀.

참으로 고맙습니다.

여명 2011.07.31. 16:31

햇감자 향기 만큼이나 향긋하고

파삭한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 입니다.

내마음까지 맘이 포근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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