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8.10.17 18:33:18 (*.175.39.15)
1077
7 / 0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핏, 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어둡고 추울 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고요."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가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말고 가버려!"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잠시 스친 바람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가 어디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우리 서로가 힘이 들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잊고 살아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주위에는 늘 당신을 걱정해주는
소중한 사람이 항상 곁에 있다는걸...







댓글
2008.10.17 20:14:49 (*.2.244.224)
여명
가슴 따쓰히 읽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댓글
2008.10.17 21:52:08 (*.105.214.122)
동행
따뜻함 속에는
그리움만 있는게 아니다.
수채화 물감처럼
스멀스멀 번져가는 출렁임이
그림자로 따라다니며
잊어버린 봄날의 아픔을
흔들어대기 때문이다.
댓글
2008.10.19 20:58:38 (*.175.39.15)
보름달
여명님~ 이렇게 왔다 맘 두고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들이 항상 함께 하길 바랄게요.
댓글
2008.10.19 21:19:53 (*.175.39.15)
보름달
그림자는
삶의 동반자
삶은 현존하는 나의 실체와
또 다른 내 그림자와의 동행
무거운 삶을
지고가는 발걸음에따라
걷는 침묵의 그림자
내가 웃으면 따라 웃고
내가 울면 함께 울고
내가 지쳐 쉴때면 같이 쉬는
존재하는 언제까지나말없는
그림자는
영원한 벗
그림자 없는 삶은
허상일뿐한결같이
내모습을 비추는 그림자
어둠 속에서 하나되어
서로 안에서 숨을 쉬고
빛이 흐른면
그림자 있어
서로의 존재를 노래한다

동행님~언제나 먼저 알려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림자야 말로 나의 영원한 동반자가 아닌가 합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697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7745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439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5128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260
추천 수 6
구지뽕나무 효능 (2)
별빛사이
2008.10.18
조회 수 5844
추천 수 12
옥아 반갑다 환영한다 (1)
새매기뜰
2008.10.18
조회 수 1223
추천 수 5
조회 수 1288
추천 수 4
조회 수 1077
추천 수 7
CA-88 도로에서 본 가을은 (16)
감로성
2008.10.16
조회 수 1183
추천 수 8
조회 수 1100
추천 수 2
작은 행복이 만드는 세상 (3)
좋은느낌
2008.10.15
조회 수 1005
추천 수 6
한송이 꽃 (6)
물소리
2008.10.14
조회 수 1294
추천 수 4
대마도는 우리 땅(퍼온 글) (6)
동행
2008.10.14
조회 수 1267
추천 수 2
비타민C (12)
윤상철
2008.10.13
조회 수 1294
추천 수 2
바람을 사랑한 억새꽃 (14)
보름달
2008.10.13
조회 수 1533
추천 수 3
가을 저녁 (6)
저비스
2008.10.12
조회 수 1281
추천 수 2
내 마음 가을은 어디쯤...! (9)
은하수
2008.10.12
조회 수 1019
추천 수 7
유머(2)^^
장길산
2008.10.12
조회 수 1335
추천 수 7
유머^^ (2)
장길산
2008.10.12
조회 수 1362
추천 수 6
조회 수 1260
추천 수 3
조회 수 1455
추천 수 11
조회 수 1312
추천 수 10
조회 수 1320
추천 수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