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8.11.12 21:19:25 (*.32.127.190)
1070
3 / 0


언젠가 한번은 매미처럼 앵앵대다가
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어제 나와 악수한 바람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산다는 것의 쓸쓸함에 대하여
누구 하나 내 고독의 술잔에
눈물 한방울 채워주지 않거늘

텅 빈 술병 하나씩 들고
허수아비가 되어
가을들판에 우리 서 있나니

인생,그 쓸쓸함에
바라볼수록 예쁜 꽃처럼
고개를 내밀고 그대는 나를 보는데

인생,그 무상함에 대하여
달빛이 산천을 휘감고도 남은 은빛 줄로
내 목을 칭칭 감고 있는데
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아침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거늘
그래도 외로운거야 욕심이겠지
그런 외로움도,
그런 쓸쓸함도 없다는 건
내 욕심이겠지

댓글
2008.11.13 11:50:20 (*.137.246.235)
An
오두막집님!

그런 외로움도,
그런 쓸쓸함도 없다는 건
내 욕심이겠지..

늘상.. 제가 저를 위로하는 말이지요.
수녀님이 투병 중이시던데
쾌차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구론데효.
시를 올리시는 방은..
왼편 저 윗쪽에요, < 태그 없는 詩 >방이
따로 있거든요.

요기다 올리믄요, 어쩌면
누구 누구한테 혼날지도 몰라얌.. 흐흐흐~~~

이쁜 맘에 아름다운 글.. 넘넘 조아효

사랑합니다, 오두막집님!*
댓글
2008.11.13 11:53:07 (*.137.246.235)
An
사람덜이..
왜 글케 댓글덜을 안 다는고얌~???
나뽔따~~~

구론데효, 저는 여그 방장은 아녜얌.. ㅋ~
푸~하하하~~~
댓글
2008.11.16 20:54:24 (*.105.214.122)
동행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방장 출타했다 돌아와서
공주님께 혼났다.
오두막집님,
수녀님의 고운 글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697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774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4393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5129  
3612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0선(펌) 6
별빛사이
2008-11-20 1257 9
3611 사랑도 우정도 늘 처음처럼(부산의 풍경들) 8
보름달
2008-11-20 1170 9
3610 작은 보석 2
돌의흐름
2008-11-20 1033 9
3609 만나고 헤어짐의 인연속에 8
보름달
2008-11-18 1027 10
3608 韓國의 亭子 4
장길산
2008-11-18 1146 7
3607 고사목/이성부 2 file
빈지게
2008-11-18 1291 9
3606 세상에 들려주고픈 야기 1
돌의흐름
2008-11-17 1327 7
3605 가을날에는/최하림 1
빈지게
2008-11-16 1050 8
3604 ★2007 Autumn Best MutiPoem 2
산들애
2008-11-15 1334 11
3603 가을.그대 그리움으로 물들때면 3
은하수
2008-11-15 1050 11
3602 소중히 하려면.....? 6
별빛사이
2008-11-15 1209 12
3601 어느 친구의 국화축제 6
보리피리
2008-11-14 1052 2
3600 달팽이의 열정 5
보름달
2008-11-14 1331 5
3599 철길을 닮아가라 3
장길산
2008-11-13 1167 7
3598 ★즁년의 부는 바람★ 4
레몬트리
2008-11-13 1176 6
3597 웃는 얼굴로 바꿔 보세요 6
좋은느낌
2008-11-13 1297 8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3
오두막집
2008-11-12 1070 3
3595 환장/김용택 5 file
빈지게
2008-11-12 1263 5
3594 낮추면 높아진다 6
돌의흐름
2008-11-11 1324 3
3593 울엄마 10
여명
2008-11-11 1108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