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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8.11.15 14:08:44 (*.140.45.2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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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대 그리움으로 물들 때면/이채

창밖, 낙엽 지는 소리 들릴 때면 어느새 그대 곁으로 걸어가는 나를 발견해요 바람으로 스치우는 그대와 가로수 길 걷다 보면 고운 잎새들 빨갛게 노랗게 어깨 위로 나부껴요 한 잎 또 한 잎 하염없이 그렇게.. 어쩌면 날 닮아 애처로운 잎새야 너도 나처럼 누가 몹시 그리운 거니?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 한 잎 주워들고 잎새 뒤에 새겨진 그리운 그대 모습 뜨거운 눈시울 고요히 젖어오면 줄기마다 눈물겨운 추억 얇게 드리워져 있어요 "사랑해" 라는 오래된 그 말도 흐린 기억으로 나즈막이 들려와요

가을, 그대 표정으로 물들 때면 서서히 그리움으로 깊어가는 나를 느껴요 정처 없이 흘러가는 흰구름처럼 누구를 싣고가는 조각배처럼 한 잎 또 한 잎 셀 수 없이 그렇게 꽃 진 가슴으로 낙엽이 흩어져요 오늘은 곁에 없는 그대와 가을을 걸었습니다

댓글
2008.11.16 10:57:29 (*.105.214.122)
동행
가을, 그대 그리움으로 물들 때면
가을, 그대 표정으로 물들 때면
나는 그대 가슴에 가을이 되어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이 되어
목마름에 타는 그리움을 적시리
촉촉한 눈시울 그 가슴에 적셔가리
가을이 흘러가는 여울목에서
이렇듯 흔들리고 살아간다는 것이
아쉬움으로라도 남고 싶은 조그만 기도인 것을
사랑하여 아픈 가슴은 나의 마지막 사랑인 것을
댓글
2008.11.17 22:01:58 (*.140.39.213)
은하수


동행님!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의 시어 가슴에 담고갑니다
고운밤 되시고 ㅡ 행복 가득 담으시는 가을밤 되세요^^*
댓글
2008.11.22 19:53:30 (*.2.244.224)
여명
은하수님 어느길인지요....
제가 좋아하는 안다성님 ....
바닷가에서...연주가 ㅎㅎㅎ
어딘지 서울가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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