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물소리
2008.12.29 10:41:09 (*.159.103.178)
1186
12 / 0

내 마음에
들여놓을 화분하나

흙으로 만들어
빚어만든 토기에

꽃 한송이
자라날 정도의
크기면 나는 좋겠어

정열로 붉게
피어나는 장미도

그윽한 향기 풍기는
난이 아니어도

홀씨가 자리잡는 곳 이면

바위 틈에서
자라난 강인한 민들레

저 깊고 외로운 산소 옆
꽃을 피우는 할미꽃도 좋아

나을것도 그를것도 없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토분속의 꽃

마음속 화분꺼내 삶의 조각 그리다보면


ps  ..물소리 여동생 글 입니다 .
        노래로도 만들어 지어 어느지방에 책자에도 수록된 글 이뻐서 올려보았답니다.
댓글
2008.12.29 18:57:25 (*.105.214.122)
동행
물소리님,
우리네 삶의 질펀한 조각들이
질곡의 세월을 바람처럼 넘나듭니다.
보잘것 없는 무명의 기억을 토해내도
조롱속에서 내쉬는 숨소리에
반가움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토분 속의 꽃이라면
나는 내가 사는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냥 눈에 띄지 않아도
이따금 내리쬐는 햇살에 땅심을 딛고 서서
나는 당신을 우러러 볼 수 있습니다.
바람에 씻기어 해픈 얼굴
묻혀서 무리로 흘러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을 것도 그를 것도 없는 일상에...
댓글
2008.12.29 21:47:06 (*.239.86.3)
보리피리

소박한 소망을 담은
따뜻한 글이군요.
물소리님처럼 동생분도 좋은 글재주를 가지셨군요.
찬바람 부는 세모에 마음 속이 훈훈해져 옵니다.
댓글
2008.12.31 09:41:35 (*.159.103.108)
물소리
은은한 꽃 향기 아무리 고아도
우리네 미소만 못 하지요

소나무가 아무리 푸르러도
바다가 아무리 넓어도
우리네 마음만 못 하지요

비어있는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고
미소의 아름다움은 인생을 담고
끊임없이 소리치는 내 밝음이겠지요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 처럼
그렇게 그렇게 살고 싶음입니다.


동행님 감사 드리구요 ^..^

보리피리님 ^*~
물소리 동생은 수필로 등단했구요
이 물소리는 그냥 낙서 하는 거 입니다

동행님 보리피리님 새해에도
파란하늘에 파란꿈만 가득 하시길 빌어드릴께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0793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19328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36252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6769   2013-06-27 2015-07-12 17:04
3672 새 날이 밝았느냐/시현 7 file
동행
1427 16 2008-12-31 2008-12-31 11:54
 
3671 White Christmas / Lake Tahoe 8
감로성
1145 8 2008-12-30 2008-12-30 16:00
 
3670 건망증 때문에 버려진 남편...... 그려군 5
별빛사이
1097 8 2008-12-30 2008-12-30 12:53
 
3669 저무는 해의 송가 1
강바람
1170 11 2008-12-30 2008-12-30 10:26
 
3668 有慾無剛 3
장길산
1481 10 2008-12-29 2008-12-29 12:26
 
토분하나 3
물소리
1186 12 2008-12-29 2008-12-29 10:41
내 마음에 들여놓을 화분하나 흙으로 만들어 빚어만든 토기에 꽃 한송이 자라날 정도의 크기면 나는 좋겠어 정열로 붉게 피어나는 장미도 그윽한 향기 풍기는 난이 아니어도 홀씨가 자리잡는 곳 이면 바위 틈에서 자라난 강인한 민들레 저 깊고 외로운 산소 옆...  
3666 겨울, 그 바람소릴 들으며 14
동행
1478 11 2008-12-26 2008-12-26 17:15
 
3665 구도/소순희 3
빈지게
1476 15 2008-12-23 2008-12-23 22:24
 
3664 * 노래방 양대 산맥 ‘금영(KY)과 태진(TJ)’ - 노래방에서 100점 받기 4
Ador
5466 13 2008-12-23 2008-12-23 10:49
 
3663 삶은 무엇인가? - 테레사 수녀(인생은 결단의 연속) 2
보름달
1547 18 2008-12-22 2008-12-22 19:36
 
3662 너와 나의 긴 강물 속으로 4
동행
1482 15 2008-12-21 2008-12-21 21:26
 
3661 戊子年을 보내면서 4
말코
1314 11 2008-12-21 2008-12-21 14:57
 
3660 정겨운 시골풍경 2 file
빈지게
2118 16 2008-12-20 2008-12-20 12:04
 
3659 *사이버 약관 "동의"의 함정 3
Ador
1363 11 2008-12-18 2008-12-18 21:21
 
3658 Unchained Melody (사랑과영혼ost) 2
장길산
1458 15 2008-12-18 2008-12-18 15:07
 
3657 우정 이야기-실화 4
데보라
1490 15 2008-12-17 2008-12-17 23:09
 
3656 금수강산을 가슴에 품다 2
장길산
1411 11 2008-12-17 2008-12-17 21:22
 
3655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넉넉해질 때도 있습니다.
보름달
1043 11 2008-12-17 2008-12-17 15:16
 
3654 날나리 마누라~ 6
데보라
1406 12 2008-12-17 2008-12-17 02:54
 
3653 할머니들 끝말잇기~ 4
데보라
1055 8 2008-12-17 2008-12-17 02:4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