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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9.01.02 09:48:59 (*.105.2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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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bearance

    / Ralph Waldo Emerson 

    HAST thou named all the birds without a gun?  
    Loved the wood-rose, and left it on its stalk?  
    At rich men's tables eaten bread and pulse?  
    Unarmed, faced danger with a heart of trust?  
    And loved so well a high behavior,         
    In man or maid, that thou from speech refrained,  
    Nobility more nobly to repay?  
    O, be my friend, and teach me to be thine! 


    자제 

    /에머슨

    그대 총을 겨누지 않고 새들의 이름을 모두 불러보았는가?
    들장미를 사랑하되, 줄기에 그대로 두었는가?
    부자들의 식탁에서 빵과 콩을 먹어보았는가?
    맨손인 채, 신뢰의 마음으로 위험과 맞서 보았는가?
    남자건 혹은 여자건, 그 고결한 행위를 
    참으로 사랑하여, 그대 말을 억제함으로써 
    더욱 고귀하게 고귀함에 답례해 보았는가?
    오, 나의 친구가 되게, 
    그리고 나를 가르쳐 그대의 친구가 되게 해주게! 



댓글
2009.01.02 10:48:37 (*.105.214.122)
동행
침묵의 언어로 말하라
오늘 하루 너의 그림자가 되어
절망에 빠진 가난한 자들의 무덤에서
바람이 쓸어가버린 21세기의
찬란한 창조의 수레바퀴속에서
공허한 메아리로 우뚝 일어설 것이니라.
물같이 바람같이 흘러가고
바위처럼 산처럼 놓여져 있으라 하리.
우린 언제고 주역이었던 것처럼
배경이 되고 밑그림 이었을 테니까.
이렇듯 연연해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히 가난할 수 있을 테니까.
댓글
2009.01.02 16:55:23 (*.140.139.52)
오미숙
집시에게 물었죠
집시 이전에 무엇을 하셨나요
떠돌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으셨나요
대답대신 목도리로 턱을 가리더군요
그리곤 목을 가리고 머리도...
갑자기 나일강이 생각났습니다
사막을 벗삼아 살아가는 나일이~
그래서 한마디 해주었죠
인생은 어린이 게임이 아니던가요
사는 게 어려운 이유는
침묵하기 때문이라구요
귀가 침묵하고
눈이 침묵하고
마음마저 침묵하기 때문이라고

동행님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9.01.02 19:14:02 (*.105.214.122)
동행
발걸음 멈추는 날 나 말하리라.
살아 숨쉬는 바람과 구름에
밀려다니며 살아온 날들이
나의 휴식을 위하여
노을이 내려주는 어둠을 덮고서
침묵하였노라고. 나 다만 침묵 하리라.

오미숙님,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는다지요.
새날의 싱그러움으로
한 해를 알차게 열어 가십시요.
고운 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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