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9.02.14 11:42:44 (*.87.197.121)
999
14 / 0




지리산을 위한 습작/허만하


물안개 자욱한 새벽 골짜기. 노루가 목마름을 달래고 있
다. 산토끼 발자국은 마른 풀섶 서걱임이 덮어 버린다. 야
생의 짐승은 제마다의 길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질서가 지배
하는 세계. 피아골 계곡에서 황홀한 자살처럼 얼어 죽었다
는 연소한 빨치산의 전설도 풍경의 한 부분이다. 그의 손이
최후로 잡은 것은 총이 아니라 비탈을 흐르는 맑은 물이었
다. 엄동설한, 푸른 낙엽처럼 사라진 그의 꿈을 함박눈이
묻고 있다. 물푸레나무 거무스름한 잔가지 끝에서 역사는
아직도 못쉰 고함소리를 지르고 있다. 사상이 없는 풍경은
슬픔처럼 아름답다. 프란츠 슈베르트. 힌 눈은 달빛처럼 얼
고 있다. 겨울의 음악. 지리산.
댓글
2009.02.15 08:10:10 (*.105.214.122)
동행
슬픔마저 겨울산이 되어간
지리산의 계곡에
그리움이 피어오르면
전설은 잔설에 녹아 흐른다.
지리산.

빈지게님
잘지내시는지요.
겨울이 녹아 흐르고 있습니다.
평안하십시요.일요아침.


댓글
2009.02.15 11:47:11 (*.140.35.250)
은하수
물안개 자욱한 지리산 자락을 그려봅니다
남원의 그리움을....
잠시였지만 ,,,,지금도... 만남의 그리움이 있습니다
행복가득한 휴일 되시고 건강하세요,,,♡
댓글
2009.02.15 11:50:44 (*.87.197.135)
빈지게

동행님!!
잘 지내시죠??
벌써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9.02.15 11:55:24 (*.87.197.135)
빈지게

은하수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좋은 만남은 언제 어느때 생각해도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밝고 환하고 아름다우신 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늘 그렇게 활발하고 즐겁고 건강하신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9.02.15 17:01:37 (*.126.67.177)
尹敏淑
지리산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내가 그곳에 있는것처럼 정겹습니다.
아니 그리움입니다.
아마
그곳에 보고싶은이들이 있어서겠지요.

언제 눈내린 지리산자락에서
토끼몰이하며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댓글
2009.02.16 00:04:37 (*.120.229.199)
순수
숨 가쁘게 빠르게 지나온 한주!
주말이면 지리산으로 가서 맑은 공기 마시고 오면 좋으련만..
그럴 여유가 없어 늘 아쉽기만 하네요^^

휴일 오늘은 갑갑한 마음에 위로 받으려~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 한옥마을 가서 작은 행복 발견하고 왔지요^^
그러다 보니 하루가 후딱 가버렸구요^^

빈지게님~^^
늘~건강 잘 챙기시고 매일 매일 행복 하세요^^
댓글
2009.02.19 08:27:45 (*.204.44.7)
빈지게
尹敏淑 누이!!
저도 보고파집니다.
잘 지내시지요??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9.02.17 10:11:19 (*.204.44.7)
빈지게

순수님!!
오랫만이예요. 잘 지내시지요??
가까운 곳에서도 즐거움 많이 찾으시
며 유익한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91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68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7392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993   2013-06-27 2015-07-12 17:04
3732 사장님으로부터 네 켤레 양말을 받고/시현 4
동행
1328 17 2009-03-21 2009-03-21 01:06
 
3731 강이 풀리면/김동환 4
빈지게
1873 10 2009-03-15 2009-03-15 23:13
 
3730 아름다운 풍경 1
황혼의 신사
1233 11 2009-03-15 2009-03-15 18:36
 
3729 봄 향기 7
물소리
1533 20 2009-03-10 2009-03-10 17:53
 
3728 여자들아,남자들아 !!! 8
고이민현
1270 9 2009-03-09 2009-03-09 11:17
 
3727 강물이 깊은 것은 8
동행
1284 15 2009-03-08 2009-03-08 10:01
 
3726 남쪽바다 향일암을 다녀와서..... 1 file
사랑이
1242 14 2009-03-02 2009-03-02 21:34
 
3725 "여보"와"당신" 3
순심이
1695 19 2009-03-03 2009-03-03 16:06
 
3724 꽃구경하세요 ^^ 4
순심이
1290 11 2009-02-27 2009-02-27 10:06
 
3723 선천성 그리움/함민복 2
빈지게
1768 21 2009-02-25 2009-02-25 23:34
 
3722 * 잠깐 쉬어가세요~ ㅎㅎㅎ 5
Ador
1499 20 2009-02-25 2009-02-25 13:44
 
3721 아름다운 약속을 하는 사람 7
장길산
1242 12 2009-02-25 2009-02-25 11:23
 
3720 Ah, Love/Linda Pastan 4
동행
1235 15 2009-02-23 2009-02-23 23:32
 
3719 삶이란 어쩌면... 10
말코
1253 12 2009-02-23 2009-02-23 18:44
 
3718 기다림 2
물소리
3291 15 2009-02-21 2009-02-21 12:49
 
3717 Fire Fall, Yosemite National Park 13
감로성
1321 18 2009-02-20 2009-02-20 17:26
 
3716 흐름이 역류하는 것은 5
동행
1276 18 2009-02-15 2009-02-15 19:23
 
3715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 7
별빛사이
1696 25 2009-02-15 2009-02-15 11:25
 
지리산을 위한 습작/허만하 8
빈지게
999 14 2009-02-14 2009-02-14 11:42
지리산을 위한 습작/허만하 물안개 자욱한 새벽 골짜기. 노루가 목마름을 달래고 있 다. 산토끼 발자국은 마른 풀섶 서걱임이 덮어 버린다. 야 생의 짐승은 제마다의 길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질서가 지배 하는 세계. 피아골 계곡에서 황홀한 자살처럼 얼어 죽...  
3713 초심 5
감로성
1265 11 2009-02-13 2011-06-15 14:5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