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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9.02.15 19:23:28 (*.105.214.122)
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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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름이 역류하는 것은



          /시현



          바쁘다는 것으로

          잊혀진 이름이 되어 나는 

          물위를 떠가는 생이가래

          너의 무심한 바람 속으로 떠난다.

          허공에 뿌리박고 내뱉는 독백이

          바람 한 자락에 흩어지고



          모든 게 흐르는 세상

          모두가 그곳을 흐르고 있거늘

          잃어버릴 것 더 없거늘

          스스로 그리하여

          꽃으로 피어나거늘

          칠 일만에 만들어진 세상

          찰나의 삶들은 

          네 유혹의 고리마다 바쁘고

          미늘은 거스러미의 향기로 머물러라.

          흐름이 역류하는 것은 태어나

          너의 부름 앞에 길들여지고

          다만 빌려 온 시간의 나이테로

          삶이 죽음 속에 머무르고 있음이지.




♪ La Petite Fille de La Mer(바닷가의 작은소녀) - Vangelis

댓글
2009.02.16 12:40:13 (*.140.39.114)
은하수

오늘도 흐름을 따라 흘러갑니다
잔잔한 음률속에 흘러..갑니다,,,
고맙습니다...동행님^^*
댓글
2009.02.16 16:32:01 (*.126.67.177)
尹敏淑
저도
흐름을 따라 흘러갑니다
흑백톤의 저 이미지 물결처럼........

댓글
2009.02.16 16:46:51 (*.228.219.155)
감로성
흐르는 시냇물 처럼 느긋하게,
그러나 쉬지말고,
머뭇거리거나 두려워도 말고 ...

감사합니다.
댓글
2009.02.16 18:21:01 (*.105.214.122)
동행
우리 이렇게 흔들리는 몸짓으로
빛으로 태어나고 빛으로 꺼져가리
이끼에 찌들은 세월도
모든 것들을 지나가게 되리.
노래하는 유랑극단의 메아리로 남아
텅빈 들판을 채워가리.

은하수님,
윤민숙님,
감로성님,
흔들리는 것들은 나를 편안하게 합니다.
그 흐름속으로 허물어져가는
나의 허물들이 조촐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몰랐던 시절에
신은 내곁에 머물러 주시더니
오늘 나는 떠나버린 신을 위해
기도하는 순례자로 남고싶을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일부분임을 애써 기억하려 합니다.
항상 행복해하는 님들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댓글
2009.02.25 14:54:30 (*.202.140.138)
Ador
안타깝군요~
이 글과 태그를
오작교의 태그연습장에 올려보면, 노란 글씨가 나오는데도
이 곳으로 옮겨오면 다시.....

내 홈피의 것을
이리로 옮겨와 올려 보았습니다.
태그에 아무런 영향이 없이 잘 나오는군요~

오작교님에게 따로 문의하여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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