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사랑 (공광규1960 ~)
기운 나무 두 그루가
서로 몸을 맞대고 있다
맞댄 자리에 상처가 깊다
바람이 불 때마다
뼈와 뼈가 부딪히는지
빠악 빠악 소리를 낸다
얼마나 아프겠는가
서로 살갗을 벗겨
뼈와 뼈를 맞댄다는 운명이
Ace Cannon - Laura
일상의 삶을
한 줄기 바람에 실어 내달으며
부딪끼는 저 버드나무 가지처럼
부르심에 답하며 살겠습니다.
뼈와 뼈를 부딪치며 살겠습니다.
서로 살갗을 벗겨내며 살겠습니다.
아픔도 내겐 너무 소중하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