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 한국장기기증원 설립책임자 하종원 교수

“뇌사자 1명이 환자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데,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또 어디 있나요.”

7일 정식 출범한 한국장기기증원(KODA)의 설립 책임자인 하종원 서울대의대 외과 교수(사진)는 “지금도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죽는 사람이 매년 1000여 명에 이른다”며 “잠재적인 뇌사자를 발굴하고 장기기증을 활성화하는 데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뇌사자 1명에게서 폐 2개, 신장 2개, 각막 2개, 심장, 간, 췌장 등 최대 9개의 장기를 기증받을 수 있는 만큼 뇌사자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매년 뇌사자가 3000∼4000명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에게서 장기기증을 받는 환자는 지난해 256명에 불과했다. "KODA"는 뇌사자 장기가 무사히 새로운 생명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뇌사 진행 판정에서 이식 전 단계까지 일괄 서비스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의사 2명과 간호사 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 교수는 내년까지, 서울, 경기, 강원, 인천, 제주 등 "1권역"에서, 중환자실이 있는 14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잠재 뇌사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2013년까지 "2권역"(충청 전라 광주 대전)과 "3권역"(경상 대구 부산 울산)에 추가적으로 장기기증원을 만들 계획도 있다. 현재 연 250명 선인 뇌사자 발굴을 2013년까지 5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장기기증원 활동 초기라서 뇌사자를 직접 찾기보다는 "신고"(전화, 일오칠칠-일사오팔)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신고가 되는 것도 뇌사 추정 환자의 17%에 불과합니다. 장기이식학회, 신경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중환자관리학회 등 관련 학회를 열심히 설득해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병원별로 장기를 확보하기 때문에 중복투자와 불필요한 경쟁 문제가 제기됐다. 환자는 장기를 하루라도 더 빨리 받으려고 여러 병원에 찾아다녀야 했다.

뇌사자가 생기면 뇌사 판정을 위한 전문가를 소집하고, 뇌사자를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뇌사자 가족도 힘들었다. 하 교수처럼 장기이식 담당 의사들의 공통 관심사는 장기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는 일이다.

그는 “혈액 투석을 받는 사람이 일주일에 3번씩 밤낮으로 투석기 앞에서 치료받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신장 이식을 받으면 더는 혈액 투석이 필요 없어 환자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혈액 투석에 드는 연간 400억 원의 비용이 덜 들어가 그만큼 건강보험금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 장기 기증 신고 전화 - 15칠칠-1458 아라비아 숫자 "칠칠"이, 등록하기에 부적절한 글자라고 자꾸, 거부를 하여 한글로 풀어 썼음을 양해바랍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5983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728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411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4753  
3772 부자보다는 잘사는 사람이 되라 4
장길산
2009-06-26 1406 18
3771 * 하룻밤 12억~260억까지…스포츠 우승상금 백태 3
Ador
2009-06-22 1492 16
3770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거울이...★ 5
은하수
2009-06-21 1249 14
3769 감자 캐는 날 4
우먼
2009-06-19 1485 13
3768 15초의 웃음 4
순심이
2009-06-17 1277 16
3767 고향/김순진 4 file
빈지게
2009-06-15 1470 12
3766 수양 2
미은
2009-06-13 1411 18
3765 나를 가장 사랑하고있는 사람 4
장길산
2009-06-06 1476 18
3764 부부로 만남은...♥ 4
레몬트리
2009-06-02 1600 28
3763 물소리네 , 선원 (仙園 )식품 이란 상호로 내일 기공식 합니다 1
물소리
2009-05-31 1474 18
3762 당신이란 이름이 참 좋아요!! 6
레몬트리
2009-05-29 1258 15
3761 전직 대통령의 자살 3
한일
2009-05-24 1621 23
3760 괴팍한 할망구 이야기 2
알베르또
2009-05-21 1519 20
3759 나를 아름답게 하소서,,,♡ 4
은하수
2009-05-21 1484 17
3758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 4 file
빈지게
2009-05-19 1152 13
3757 음반 저작권법 전송이 기각되었답니다 2
들꽃향기
2009-05-18 1245 15
* 이제야, 정부 산하에 "한국 장기기증원(KODA)" 출범 - 2009.5.7.
Ador
2009-05-13 1779 30
3755 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8
동행
2009-05-10 1619 19
3754 오우~!!챨리 6
순심이
2009-05-09 1125 11
3753 500회 연속출첵을 하신 분을 위하여... 8
보리피리
2009-05-09 1486 1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