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9.07.11 11:34:54 (*.126.202.81)
1559
14 / 0

이제 당신과 이별을 하려 합니다.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 재회한 터라 헤어지기가 더욱 힘들지만

눈물을 머금고 당신을 보내려 함이니 그냥 가세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돌아서게 되어서...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힘들고 죽고 싶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던 당신,

남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피하기에 급급했으며 심지어 내게 반 강제로

당신과의 헤어짐을 권했지만 난 그래도 당신, 많이 의지했습니다.



당신을 멀리하고 어떻게 버텨낼지 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힘들 때 날 위로해주며 곁에서 친구 이상의 의미로

그림자가 되어주었던 당신,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러면서도 당신을 보내야 하는 내 마음 아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지금도 많이 흔들리고 힘듭니다.

당신을 잡고만 싶습니다.

그런데

이젠 정말 내가 당신을 친구로 두기엔 건강이 많이 안 좋습니다.



고마운 건 아는데

끝까지 같이 갈 수만 있음 좋겠는데

이젠 그럴 힘이 별로 없습니다.



많이 그립고 생각날 겁니다.

그래도 다시는 당신 손 잡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당신은 내게 서운타 하겠지요.



이제 당신 없이도 나 혼자 웃을 수 있다는 거 확인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도움으로 일어섰으니 걷는 것은 나 혼자 할 겁니다.

진심으로 그러고 싶어요.

잘 가요,

내 사랑...





◎자랑도 아니고 누구를 위함도 아니지만 이곳에 크게 소리치고 싶어 왔습니다.

   혹시 결심이 흔들리면... 다시 그 친구를 가까이 함 어쩌나 해서요.

   어제부터 금연입니다.

   오래전에도 했으니 이번에도 하겠지요?

   그런데 왜 일케 힘듭니까...ㅠㅠ◎

댓글
2009.07.12 01:31:50 (*.214.10.103)
알베르또
항상 뭘 생각케하는 글만 올리시던 걸
기억합니다. 방명록에서도 단순한
인사로만 지나치지 않음을 기억합니다.
뭔지 막연하게 추측해봅니다만 힘내시고
결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건강도 빨리 회복하시구요.
댓글
2009.07.12 09:31:38 (*.27.111.109)
고이민현
저도 40 여년간 사랑하던 愛煙女을
끈질긴 삼수끝에 멀리 보내고 지금은
홀로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첫째 입이 개운해지고
둘째 머리가 가벼워지고
세째 가정에 보탬이되고
네째 남에게 피해를 안 주고
다섯째 주머니가 깨끗해지고
여섯째 마눌님이 자꾸만 덤벼들고
+
+
+
+
+
좋은게 끝이 없어.........유.......^(^
댓글
2009.07.13 15:56:22 (*.121.140.97)
허정
알베르또님,
비 개인 하늘이 청명한 오늘입니다.
행여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사람들 덕에 아직은 아니 앞으로도
금연결심은 쭈욱~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고이민현님,
말씀하신대로 금연으로 얻어지는 것은 무궁무진하지요? ㅎㅎ
득보다는 실이 많은 걸 알면서도 곁에두고 있었습니다.
의지가 약해 그 친구의 어깨를 빌려 썼거든요.
빌려쓰던 어깨를 돌려주고 혼자 서서 걸으려니 좀 힘들긴 하지만
기특하게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힘이 되는 좋은 말씀,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댓글
2009.07.22 18:30:05 (*.217.168.86)
헤야헤야
축하드립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하루하루 금연의 시간을 늘여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어느정도 지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있을것 같군요.
건투를 빌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댓글
2009.07.26 11:31:38 (*.121.140.97)
허정
헤야님의 응원덕분에 아직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ㅎ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시기를~
댓글
2009.07.28 09:53:10 (*.43.215.82)
Ador
금연 일기를.....
체인스모커인 이사람은 시샘 중입니다.

금연 못하는 사람들의 결의문.....
금연하는 사람과는 상종을 말아라!

그리 독하다는 뜻이지만.....
댓글
2009.07.30 08:35:34 (*.121.140.97)
허정
10여 년 전에도 금주, 금연을 성공해 7년을 독하게(ㅋㅋ) 살았던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보내고 그 상실감으로 다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눈물도 많고 잔정도 제법 있는 사람입니다.
가까이 하셔도 괜찮을 만큼...^~*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681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7584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422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4961   2013-06-27 2015-07-12 17:04
3792 봄날 같은 사람 9
데보라
1179 6 2009-08-18 2009-08-18 01:48
 
3791 바람과 파도 5
동행
1200 10 2009-08-15 2009-08-15 11:50
 
3790 복땜 하세요......^^* 7
별빛사이
1562 7 2009-08-13 2009-08-13 09:56
 
3789 내 어머니 2
허정
1103 7 2009-08-11 2009-08-11 02:24
 
3788 진한 녹빛세상 입맞춤 하리 4
동행
1102 7 2009-08-10 2009-08-10 17:17
 
3787 이런 사실을 아세요? 5
장길산
1263 12 2009-08-02 2009-08-02 17:41
 
3786 6주기에 즈음하여 5
허정
1089 13 2009-07-30 2009-07-30 11:41
 
3785 슬픔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8
동행
1231 9 2009-07-29 2009-07-29 06:18
 
3784 * 광고에 쓰인, "비비디 바비디부"...가 무얼까? 11
Ador
1293 10 2009-07-28 2009-07-28 07:23
 
3783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4
장길산
984 11 2009-07-27 2009-07-27 14:57
 
3782 어머니 5
허정
1237 10 2009-07-26 2009-07-26 11:17
 
3781 내겐 너무 고통스러운 외로움 2
허정
1181 13 2009-07-25 2009-07-25 10:23
 
3780 수박화채 드세요 4
별빛사이
1178 13 2009-07-23 2009-07-23 11:22
 
3779 산에 심은 할머니 3
허정
991 10 2009-07-19 2009-07-19 06:15
 
3778 당신이었듯이... 3
장길산
1235 15 2009-07-14 2009-07-14 12:19
 
3777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2
허정
1212 16 2009-07-13 2009-07-13 16:30
 
3776 들은 이야기라도 다 말하지 말라! 2
장길산
1145 12 2009-07-13 2009-07-13 15:54
 
잘 가요, 당신... 7
허정
1559 14 2009-07-11 2009-07-11 11:34
이제 당신과 이별을 하려 합니다.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 재회한 터라 헤어지기가 더욱 힘들지만 눈물을 머금고 당신을 보내려 함이니 그냥 가세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돌아서게 되어서...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힘들고 죽고 싶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친구가 ...  
3774 남부지방에 비피해 소식이 전해옵니다.... 7
별빛사이
1187 15 2009-07-07 2009-07-07 21:37
 
3773 인간관계와 통증 4
말코
1260 12 2009-07-04 2010-06-04 15:4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