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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또의 판결

바람과해 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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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또의 판결

 

암행어사 박문수가 길을 갈 때,

한 남자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헐레벌떡 달려와 말했다.

“이따 한 남자가 나를 찾으면 못 봤다고 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그리고는 숲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과연 얼마 안 가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박문수를 보고물었다.

“지금 이쪽으로 도망친 사람이 어디로 갔느냐 ? 

 거짓말하면 가만두지않을 테다 !”

놀란 박문수는 그만 손가락 으로숲을 가리켰다.

그는 종일 그 일이 신경 쓰여 견딜 수 없었다.

마을 입구에 다다랐을 때,

사또 흉내를 내며 노는꼬마들이 보였다.

한 아이가 말했다.
“사또, 제가 기르던 새 두 마리가 뒷산 
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새를 찾아 주소서.”


그러자 사또 역을 맡은 꼬마가 답했다.
“도망친 새를 숨겨준 뒷산을 꽁꽁 묶어
오너라.

그러면 새를 돌려주라고 이르겠다.”


박문수는 꼬마 사또의 지혜에 감탄했다.
얼마 뒤 놀이가 끝나자 박문수는

좀 전에  겪은 일을 꼬마 사도에게 들려주면서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 ?  라고 물었다.


꼬마는 명쾌하게 답했다.

“나뭇가지를 하나 꺾은 뒤 눈을 꼭 감고 장님 흉내를 낼겁니다.

아무리 험악한 사람일지라도 앞 못보는 이에게

 도망간 이의 행방을 묻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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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해 글쓴이 2012.01.15. 14:22

 꼬마 사또의 지혜에 감탄했네요.

이 꼬마 성장해서 명 판사

검사가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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