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2.04.27 11:17:16 (*.47.131.231)
2318

지금이 그때라네

 

숨이 막힐 정도로 햇볕이 따갑고 더운 여름 날,
용스님이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표고버섯을 말리고 있었다 .

 

허리가 굽은 연로한 용스님이 땀방울을 뚝뚝 흘리면서 버섯을
뒤집고 있는 모습을 본 어떤 스님이 안쓰럽게 여겨서 물었다 .

 

"어째서 젊은 사람을 시키지 않고 그 힘든 일을 손수하십니까?"
"남을 시키는 것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지."

 

"스님의 말씀이 옳습니다만,
이렇게 꼭 햇볕이 따가운 날 해야 합니까?"

 

"날이 더운 건 나도 아네.허나 지금이 아니고서야
언제 표고버섯을 말릴 수 있단 말인가?"


인환스님(동국대 명예교수)

 

매화마을.jpg


공존

 

세상일에는 늘 한 가지 문제에 여러 대답이 생깁니다 .

 

불 한 가지를 두고도
사람은 불로 보지만,
불고기들은 자기 집으로 보고,
천상 세계에서는 유리로 보고,
아귀는 불로 본다고 합니다 .

 

놓인 상황에 따라 한 가지 사불도
서로 다르게 평가됩니다 .

세계는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견해로 어울려 있습니다 .
부조화 속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

 

황다연(시인)

 

1.JPG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347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452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127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1833   2013-06-27 2015-07-12 17:04
4312 염라대왕도 남자다?????????? 7 file
데보라
1913   2012-06-20 2012-06-20 23:06
 
4311 유월의 꽃창포 4
데보라
1701   2012-06-14 2012-06-15 13:32
 
4310 『한쪽눈이 없는 엄마』 8 file
바람과해
2152   2012-06-11 2012-06-23 09:36
 
4309 참 아름다운 사람~.... 5 file
데보라
1991   2012-06-11 2012-06-12 23:42
 
4308 황혼인생의 배낭속에 6
고이민현
2283   2012-06-05 2012-06-11 07:55
 
4307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 1 file
바람과해
2206   2012-05-28 2012-05-28 23:07
 
4306 어디 가세요? 4
여명
4757   2012-05-24 2012-11-16 01:09
 
4305 몇해전 자전거 야영장에서 3
여명
2255   2012-05-23 2012-05-24 08:37
 
4304 아내의 넋두리 열두 구절 8
고이민현
2282   2012-05-23 2012-05-30 08:37
 
4303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14
여명
2451   2012-05-22 2012-05-28 04:26
 
4302 한번 클릭해 보세용~ 6
데보라
2232   2012-05-20 2012-05-23 18:41
 
4301 거절의 의미... 4
데보라
2289   2012-05-19 2012-05-23 07:44
 
4300 1
물소리
2064   2012-05-10 2012-05-11 11:20
 
4299 천국 귀... 1
데보라
2130   2012-05-06 2012-05-10 23:23
 
4298 행복을 부르는 감사... 1 file
데보라
2052   2012-05-06 2012-05-06 02:11
 
4297 ♡작가 파피니와 어머니의 살♡
바람과해
1959   2012-05-05 2012-05-06 12:43
 
4296 외모(外貌)... 3
바람과해
2310   2012-05-02 2012-05-11 13:34
 
지금이 그때라네/풍경소리 file
쇼냐
2318   2012-04-27 2012-05-01 21:00
지금이 그때라네 숨이 막힐 정도로 햇볕이 따갑고 더운 여름 날, 용스님이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표고버섯을 말리고 있었다 . 허리가 굽은 연로한 용스님이 땀방울을 뚝뚝 흘리면서 버섯을 뒤집고 있는 모습을 본 어떤 스님이 안쓰럽게 여겨서 물었다 . "어째...  
4294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처럼/고도원의 아침편지 2 file
쇼냐
2483   2012-04-26 2012-04-27 11:14
 
4293 오늘도 웃음가득/...복이 온답니다 3
데보라
2246   2012-04-26 2012-04-3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