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려면 ◑  

 
 
우리는 살아 오다가 어느날 아주 우연하게도 또는 갑짜기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자기도 모르게 깜짝 놀라게 된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어있고 몸은 생각같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키 보다 훨씬 커버린 아들은 회사에 출근을 하고 
어느새 딸들은 결혼을 하여 엄마가 되어 있다.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던 아이들은 하나 둘 우리들의 품을 떠나가고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세했던 부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쩔수 없이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년을 보낸다. 
 
가족을 너무 의지하지 마라. 
그렇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움직일수 있는 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자신의 노년은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자신의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스스로 챙겨라. 
 
당신이 진정으로 후회 없는 노년을 보내려거든 
반드시 한 두 가지의 취미 생활을 가져라.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세상을 한번 호령해보고 
물이 좋으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라. 
운동이 좋으면 어느 운동이든 땀이 나도록 하고 
책을 좋아하면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라. 
인터넷을 좋아하면 정보의 바다를 즐겁고 자유롭게 
그리고 여유롭게 헤엄쳐라. 
집중력을 가지고 즐겨라. 
식사 한끼 정도는 걸러도 좋을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즐겨라. 
그 길이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이다. 
 
자식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라.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를 만족시켜 주는 자식은 그렇게 많지 않다. 
기대가 큰 자식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식들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마라. 
자식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다. 
 
절대 과하지 않고도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기대가 
당신의 노년을 평안과 행복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옛말이 늙어가는 당신들이 꼭 기억하며 
나머지 삶을 살아가는데 참고 할 만하니 식어가는 부부간의 사랑을 되찾아 
뜨겁게 그리고 이 나이는 사랑보다 겹겹이 쌓여진 묵은 정으로 
서로의 등을 씻어 주며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자식들을 가까이에 두며 친척들은 멀리 하지 말고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함께 할 벗이 있다면 당신의 노년은 
화폭에 소담하게 그려진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울 것이다. 
 
        - 虛心:김채상의 황혼의 신사 中에서 - 
 
댓글
2012.07.30 23:17:29 (*.231.236.105)
여명

너무 열심히 읽다...

답글도 잊었나 봅니다.ㅎㅎ

며칠전에....

덕분에 오늘또 이렇게 고은글 담습니다.

두분 늘 변함 없으신 모습 참 좋습니다.

선배님..갑장님...사랑 합니다.

댓글
2012.07.31 07:55:28 (*.36.80.227)
고이민현

폭염에 정신이 나갈 정도네요.

절력사정으로 에어콘을 자제하다 보니...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0133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1287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805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8676  
4452 나의 아버지는 내가... 4
시몬
2013-07-26 1883  
4451 목욕탕에 오는 여자들의 유형 이랍니다... 3
시몬
2013-07-26 2126  
4450 맞거나 말거나..ㅋㅋ 1
시몬
2013-07-20 1929  
4449 웃음 보따리 끌러봐유....... 2
데보라
2013-07-19 1984  
4448 한걸음 떨어져서 가면
고등어
2013-07-15 1656  
4447 인터넷 신조어 4
오작교
2013-07-11 1918  
4446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2
시몬
2013-07-10 1699  
4445 이젠 그만 안녕!!! 1 file
시몬
2013-07-10 1814  
4444 고독 / 이생진 5 file
尹敏淑
2013-07-09 1837  
4443 참 재밌네요..요즘 엄마들의 당당함.. 1 file
시몬
2013-07-07 1714  
4442 자유.. file
시몬
2013-07-07 1635  
4441 자동차의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 조치요령 2 file
오작교
2013-07-05 1725  
4440 장마철 장애물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한 시계 확보 방법 file
오작교
2013-07-05 1627  
4439 꽃은 피어야 꽃이다. 6 file
尹敏淑
2013-07-04 1751  
4438 북악 파크 호텔 나이트 클럽 1
뿌사리
2013-07-02 2285  
4437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들 4
시몬
2013-07-01 1777  
4436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1 file
시몬
2013-06-30 1788  
4435 부부.... 4 file
시몬
2013-06-28 1848  
4434 그냥,,웃어봐요!! 1 file
시몬
2013-06-27 1721  
4433 술과사랑 1 file
시몬
2013-06-27 172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