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3.07.02 05:38:51 (*.52.155.21)
2264

80년 초에 군생활을  서대문 구치소 위에서 35일 북악 팔각정 산속에서 35일을  돌아가면서 생활을 하였읍니다.

보통 주둔지를 cp라 하고 산으로 올라가면 op라고 불렀읍니다.

 

처음 op생활에서 매복을 나가게 됬었읍니다.

1주일에 수요일마다 분대별로   저녁 12시부터 새녁 4시까지 매복을 스는데 우리쎄타가 세검정 북악 스키이 호텔 위 계곡 이였습니다. 매복을 나가게 되면 그시절에는 m60기관총 크래모아 .신호탄키트 등 가지고 나간 걸로 기억 되네요 .

 

얼굴에 검정 위장크림바르고 저녁 11시쯤 출발하여 세벽4시에 철수를 합니다.

그시절 선임하사 없어 소대장(중위)인솔하에 매복진지에서 소대장님과 같이 2시간쯤 있다가 소대장님이 철수하면 고참들은 점빵에서 소주좀 사와서 마시곤 했죠.

 

물론 쫄병들은 맛있는 빵과 과자를 먹읍니다. 해서 쫄병이나 고참들은 매복 시간을 은근히 기다리죠. 그래봐야 op에서 한번 많아야 두번 정도죠. 나는 0소대 5분대 였는데 군생활 처음 매복을 따라 나간거죠.  세벽 2시쯤 소대장님 이 철수를 하니  우리 분대장 왈 철수를 하란다. 그리고는 북악 스카이 호텔 건너편에 있는 북악 파크 호텔 나이트 클럽을 가자고 철수를 하라는 겁니다.

 

우리분대에 내가 가장 졸병 이였읍니다. 북악 파크 호텔 나이트 클럽을 들어가니 제일먼저  뺀드가 우리 보고 놀라 음악이 중지되고

뒤이어 비상등이 켜지고  손님들은 우릴 보고 난리가 났죠 지배인이 뛰어와 무슨일이냐고  혹시 간첩 잡으러 왔냐고 안절부절 난리가 난거죠. 군복입고 총들고 얼굴에는 위장크림 바르고 m60실탄통 들고 누가 봐도 무장공비 잡으로 온줄알지  술마시러 온줄 알겠습니까?

 

분대장 왈, "여기 책임자 나오라고 해" 하니 지배인이 "제가 책임자 입니다" .하니 빨리 음악틀고 불끄고 영업하시고 .우리 룸으로

안내를 하라고 합니다. 룸에가서 우리 가 누군지 아냐고 하니 검정명찰이 무슨부대인줄 알드라구요 훈련 나왔다 술한잔 할려구 왔다고

하니 지배인 총알처럼 술과안주를 푸짐하게 주면서 먹고 쉽을때까지 드시랍니다.

 

2시간정도 있다가 부대로 복귀를 하였읍니다.

물론 술값은 공짜였지요. 시간이 지나 제가 일병달고 얼마 안되서 매복 근무는 없어 졌지요. op 가면 매복근무를 기다렸는데

얼굴에 위장크림 바르고 소총들고 기관총들고 술마시려 나이트 클럽 가보신분 있는지요 .

 

지금같으면 4대 일간지에 대서특필 난리가 났겠죠.

지나고 나니 그시절에는 그런것도 통하던 시절 이였읍니다. 윤00 분대장님 분대원님들 혹시 이글 보시면 옛생각이

나실 겁니다. 지금은 그러시면 절대 완됩니다.또 혹시 그때  그 장소에 함께 하신 분들도 계신지 모르겄네요 . 죄송 합니다.

댓글
2013.07.02 09:42:38 (*.23.137.169)
최고야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아요

청집 경호부대인 것 같은데 대단해요

근무중에 공짜로 술 먹고 정말 지금 같으면 상상이 안되죠~ㅎ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9516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06243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298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3578  
4452 나의 아버지는 내가... 4
시몬
2013-07-26 1859  
4451 목욕탕에 오는 여자들의 유형 이랍니다... 3
시몬
2013-07-26 2097  
4450 맞거나 말거나..ㅋㅋ 1
시몬
2013-07-20 1906  
4449 웃음 보따리 끌러봐유....... 2
데보라
2013-07-19 1961  
4448 한걸음 떨어져서 가면
고등어
2013-07-15 1632  
4447 인터넷 신조어 4
오작교
2013-07-11 1895  
4446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2
시몬
2013-07-10 1668  
4445 이젠 그만 안녕!!! 1 file
시몬
2013-07-10 1797  
4444 고독 / 이생진 5 file
尹敏淑
2013-07-09 1809  
4443 참 재밌네요..요즘 엄마들의 당당함.. 1 file
시몬
2013-07-07 1691  
4442 자유.. file
시몬
2013-07-07 1614  
4441 자동차의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 조치요령 2 file
오작교
2013-07-05 1697  
4440 장마철 장애물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한 시계 확보 방법 file
오작교
2013-07-05 1603  
4439 꽃은 피어야 꽃이다. 6 file
尹敏淑
2013-07-04 1723  
북악 파크 호텔 나이트 클럽 1
뿌사리
2013-07-02 2264  
4437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들 4
시몬
2013-07-01 1744  
4436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1 file
시몬
2013-06-30 1760  
4435 부부.... 4 file
시몬
2013-06-28 1826  
4434 그냥,,웃어봐요!! 1 file
시몬
2013-06-27 1692  
4433 술과사랑 1 file
시몬
2013-06-27 169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