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3.12.21 18:13:09 (*.120.212.56)
2002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



늘 태어났다고 생각하며 살아라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며 살아라
오늘 하루가 내 생의 전부라면
오늘 하루는 얼마나 아쉬운 날이 될까요

가끔씩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가 내 생의 전부라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하고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슬플 것만 같습니다
그것은 곧 이별의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이 모든 것들과 만날 수 없다는
단정적 이별, 그 이별의 명확성이 눈물로 다가섭니다

아마도 집착의 결과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려서부터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을 만큼만 머물다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짐들이 몇번이나 깨어졌습니다

더러더러 눈물을 머금으며 살기도 했고
눈물을 흘리며 살기도 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따뜻하게 느끼면 느낄수록
눈물은 자꾸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것은 세상 모든 것이 안개와 같고 활과도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잊은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그냥 바람처럼 어느 자리에서도
떠날 수 있는 삶을 아직은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냥 열심히 산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의 본래 모습을 깨달아야 비로소
바람과도 같은 삶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집착하지 않고 열심히 바라볼 때 그때 비로소
오늘 하루가 영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쉬움 없이 보내는 생의 그날을 기다립니다


- 성전스님 글 중에서 -  
                  

댓글
2013.12.22 09:11:27 (*.142.164.40)
오작교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

우주의 섭리로 볼 때 우리가 이 삶에서 머무는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압니다.

 

이 삶에서 잠시 머물다가 때가 되면 떠나는 법이겠지요.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련지요.

 

바람처럼 떠날 수 있도록 늘 삶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살도록 해야겠습니다.

댓글
2013.12.22 19:07:24 (*.120.212.56)
청풍명월

오작교님  찾아 주셔서 감명깊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늘 행복 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255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339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011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0833  
4532 어느 남편의 일기 2
청풍명월
2013-12-23 1947  
4531 (손바닥 수필) 붕어빵 2
청풍명월
2013-12-22 2038  
4530 참 친구란? 1
청풍명월
2013-12-22 1889  
바람처럼 떠날수 있는 삶 2
청풍명월
2013-12-21 2002  
4528 먼 길 돌아온 인생의 노을 2
청풍명월
2013-12-21 1903  
4527 한번 웃어 보더라구요 3
청풍명월
2013-12-20 2271  
4526 분노가 고여 들거든 2
청풍명월
2013-12-20 1847  
4525 대자보가 메아리를 얻고... 2 file
오작교
2013-12-20 1769  
4524 성공하는 말의 법칙 1 file
청풍명월
2013-12-19 2373  
4523 진실은 가슴속에 있습니다 3
청풍명월
2013-12-19 1870  
4522 숙제하듯 살지말고 축제하듯 살자 1
청풍명월
2013-12-19 1842  
4521 돌을 치워보니까 1
청풍명월
2013-12-19 2026  
4520 베풀면 반드시 돌아 옵니다--!! 6
청풍명월
2013-12-17 2236  
4519 登山과 人生 2
청풍명월
2013-12-17 1984  
4518 감동 실화 브라운과 주디스의 사랑 2
바람과해
2013-12-17 2188  
4517 누가 더 부자일까? 1
청풍명월
2013-12-16 1926  
4516 우리네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3
청풍명월
2013-12-12 2041  
4515 먼길 돌아온 인생의 노을 2
청풍명월
2013-12-12 1901  
4514 노년에 물드는 낙엽 1
청풍명월
2013-12-11 1910  
4513 자갈치 아지매-----김동아 7 file
청풍명월
2013-12-07 217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