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겨울등대/양종영

尹敏淑 1716

2

31.jpg

 

겨울등대/양종영

 

숨통을 옥죄는 겨울 바람이
까아만 하늘로 발돋음 하다가
먹먹한 파도에 허옇게 부서진다
냉기류가 부딪고
하얀 눈발이 풀풀 날아오르는 겨울바다
낯선 얼굴을 희롱하듯 야유가 거찰다

피라니아 떼가 몰려와
바다에 누운 불빛을 물어뜻는다
뼈와 뼈가 으스러지는 순간의 전율
비명을 놓아 버릴 등대의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은밀한 아품을 싣고 어둠을 표류하다
명멸하는 불빛을 이정표 삼아
포효하는 거친 바닷길을 찾는 항해사 삶은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보다 아프다

공유
2
청풍명월 2013.12.28. 18:02

겨울 등대 양현종의 글 감명깊게

보고 머물다 감니다  감사합니다

고이민현 2013.12.29. 09:34

뭍도 아니요, 섬도 아닌 겨울바다 위에 

구름을 머리에 이고 외로이 홀로 서 있는

등대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이미지 자체가 시상을 물씬 풍기네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8531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9253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961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559 0
4868
normal
청풍명월 14.01.03.16:37 1798 0
4867
normal
청풍명월 14.01.02.17:00 1971 0
4866
normal
청풍명월 14.01.02.16:30 1760 0
4865
normal
바람과해 14.01.02.11:50 1751 0
4864
normal
청풍명월 13.12.31.11:17 1689 0
4863
normal
청풍명월 13.12.31.06:26 2234 0
4862
normal
청풍명월 13.12.30.13:22 1778 0
4861
normal
청풍명월 13.12.30.04:39 1780 0
4860
normal
청풍명월 13.12.29.11:54 1643 0
4859
normal
청풍명월 13.12.29.11:24 1730 0
4858
normal
청풍명월 13.12.28.17:51 2245 0
file
尹敏淑 13.12.28.17:08 1716 0
4856
normal
청풍명월 13.12.26.05:38 1870 0
4855
normal
청풍명월 13.12.25.17:18 1690 0
4854
normal
청풍명월 13.12.25.07:17 1907 0
4853
normal
고등어 13.12.24.00:01 1735 0
4852
normal
청풍명월 13.12.23.17:31 1777 0
4851
normal
청풍명월 13.12.23.11:08 1689 0
4850
normal
청풍명월 13.12.23.10:53 1762 0
4849
normal
청풍명월 13.12.22.19:41 1847 0
4848
normal
청풍명월 13.12.22.19:24 1703 0
4847
normal
청풍명월 13.12.21.18:13 1816 0
4846
normal
청풍명월 13.12.21.18:09 1709 0
4845
normal
청풍명월 13.12.20.17:40 2083 0
4844
normal
청풍명월 13.12.20.17:22 165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