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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쓴 어느 어머니의 글

청풍명월 2035

6
아들아!
결혼할때 부모 모시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01.jpg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속상한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이란걸 백번 곱 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아들아!

02.jpg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03.jpg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은 들지 않겠니?

04.jpg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적 없는데
네 아내 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05.jpg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렷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므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06.jpg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거란다.

07.jpg

내 아들아 내 피눈물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에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 않으리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08.jpg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에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바쳐 온 부모다.
이제는 에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09.jpg

너의 에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미처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10.jpg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되겠니?
잔소리 가치관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렴..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게 약이란다.

11.jpg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건 너희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아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말아라.
너 보다 더 귀하고 이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주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말아라.

12.jpg

날 나쁜 시에미로 몰지 말아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종교적인 이유로 네육신 잠시 편하자고 민족의 문화와
전통마져 바꿔가며 조상제사도 지내지 않는 자식으로
가르친 내가 훗날 무슨 낯으로 먼저간 네 애비를 볼것인지 부끄럽기 한이 없다.
좋은생각으로 후회없는 삶을 살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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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작교 2014.01.08. 08:28

청풍명월님.

날마다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말씀을 드릴 것은,

이미지는 다른 곳에서 퍼오시는 그대로 올리면

님의 컴퓨터에서는 쿠키가 형성이 되어서 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배꼽으로만 표시가 됩니다.

 

특히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에서 퍼오는 이미지는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는 배꼽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지나 파일의 링크를 차단하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사항에 대하여는 골치가 아플 뿐이므로 표시하지 않겠습니다.

 

이미지를 다운 받은 후에 우리 홈에 첨부파일로 올리시면 끊기지 않은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맨 아래의 음악을 삽입하신 것도 링크가 끊어졌기 때문에 제가 삭제를 했습니다.

청풍명월 글쓴이 2014.01.08. 19:59
오작교

오작교님  죄송 합니다 앞으로는 조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노을 2014.01.08. 15:46

그래도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혀가 내 둘릴 지경입니다.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방장님도 하나하나 다시 올려서

배꼽을  좋은 그림으로 재 탄생하게 해 주셨군요..........

그놈의 배꼽들........

으 대단하신 분들 만 모인 곳이군요...........

청풍명월 글쓴이 2014.01.08. 19:56
산노을

산노을님 과찬을 해 주시니 몸 둘바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尹敏淑 2014.01.08. 17:48

어쩜 이리도 구구절절 맞는 얘기일까요.

아들에게 이거 보여주면 부담스러워할려나~~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청풍명월 글쓴이 2014.01.08. 19:55
尹敏淑

제가 올린 글을 보시고  감명 받으 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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