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세상에 보기 드문 마음이 넓은 시어머니 옛날 어느 곳에 아주 성질이 나쁜 며느리가 있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세상에 보기 드문 마음이 넓은 분이어서 며느리에 대해 잔소리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자기 며느리는 아주 얌전한 며느리며 지극히 효도하는 며느리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여름, 며느리가 빨래에 풀을 먹여 널려고 했다. 시어머니가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아서 내일 하라고 하였더니 도리어 성을 내면서 오늘은 비가 오기는 커녕 눈이 올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시어머니를 쏘아 부쳤다.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의 화를 내게 했구나 싶어 미안한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며느리는 많은 빨래를 모두 다 널고 두통이 난다고 하면서 안방으로 들어가 누워버렸다. 그런지 얼마되지 않아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어 바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며느리는 내다 보지도 않고 잠만 자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깨우지 않고 아픈 허리를 두들겨 가면서 빨래를 혼자 걷어들이기 시작했다. 이웃 사람도 보기가 딱해 거들어 주면서 며느리가 있는데 왜 혼자서 이렇게 고생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우리 며느리는 말할 수 없이 지극한 효부로 매일 밤 나의 아픈 허리를 주물러 주느라고 늦게 자기 때문에 낮잠을 조금씩 자지 않으면 몸이 견딜 수가 없어 오늘도 내가 좀 자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노인은 어떻게 해서든 자기 며느리를 보호해서 그 잘못을 감추려고 애썼다. 집에서 잘 못한 것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효부라고만 하니 세상 사람들도 그 며느리에 대해서 대단히 좋은 평판을 가졌고. 표본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까지 칭찬을 했다. 이러한 말이 며느리 귀에 들어가기 시작하자, 그렇게 악독하던 며느리도 반성의 싹이 보이기 시작해 시어머니 앞에서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를 했다. 그 후 며느리의 효행은 세상의 평판보다도 더욱 더 깊고 이름난 효부가 되었다고 한다.
댓글
2014.01.13 18:35:17 (*.142.164.40)
오작교

바람은 나그네의 옷깃을 더 여미게 하지만

햇빛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벗게 만든다는 우화가 생각이 납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결국은 시어머니께서 승리를 하신 것이로군요.

꼭 배워야할 좋은 교훈입니다.

댓글
2014.01.13 21:32:38 (*.101.18.183)
청풍명월

맛습니다  햇빛정책 이라는 말이 있지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173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251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924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9818  
4652 안중근 의사 모자의 가슴뭉쿨한 편지 3
청풍명월
2014-02-23 4572  
4651 가까이 할 사람 멀리 할 사람 2
청풍명월
2014-02-22 3803  
4650 행복한 삶은 셀프 입니다 3
바람과해
2014-02-21 3814  
4649 가정생활에 필요한 상식모음 ♣ 5
바람과해
2014-02-21 3770  
4648 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말 2
청풍명월
2014-02-21 3256  
4647 누군가 사랑할때 세상은 아름다운것 2
청풍명월
2014-02-20 3572  
4646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라 2
청풍명월
2014-02-20 3354  
4645 21세기에 맞는 삶의 방식 2
청풍명월
2014-02-20 3898  
4644 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3
청풍명월
2014-02-20 3159  
4643 저승에 갈때 빚 갚고 가소 2
청풍명월
2014-02-19 3166  
4642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 2
청풍명월
2014-02-19 3237  
4641 중년되니 가슴에 담고픈게 많네 2
청풍명월
2014-02-19 3192  
4640 신선놀음 1 file
청정
2014-02-18 2963  
4639 아내가 있어야 오래 사는 이유! 2
청풍명월
2014-02-18 2664  
4638 "老子"의 무위자연을 생각하며 1 file
청정
2014-02-18 2834  
4637 남의 단점을 보듬어 주는 사람이 아름답다 2
청풍명월
2014-02-17 2799  
4636 두번 다시 지나갈수 없는 세상 1
청풍명월
2014-02-17 2572  
4635 맑은 햇살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2
청풍명월
2014-02-16 2811  
4634 우리가 아는 발렌타인 데이~그날이 ( 바로 우리나라의 영웅) 2
바람과해
2014-02-15 2639  
4633 아들의 눈물 2
청풍명월
2014-02-15 2648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