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4.01.19 17:30:06 (*.101.18.183)
2203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이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 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 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 에서 지워 버렸으니 천진난만 하게
     주는 하루 세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 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 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했든 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사람 손에 매인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 까지가 멀고도 험 하였으리 종착역
     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다

     치매로 정신을 망각함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 일지도 모른다.  몸은 쇠하고 정신 맑으면 무엇
     하리요 괴로움만 더 하더이다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 가분
     모진 비바람 도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마음으로

과거엔 부모들이 자식에게 전 인생을 투자하고
     노후를 보장 받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젠,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니라면
     자신이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져야할 시대입니다.

     아직도 연금타고 퇴직금타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자식에게 결혼비용, 사업자금, 취업자금 다
     털어주고 빈 털털이가 된 부모들이 길거리에
     내 몰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서로 비참한 꼴이 되지요.
     한 푼 없이 늙고 초라한 부모가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모가 아닌 것이 오늘의 세태입니다.

     자식에겐 교육까지만 책임져주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를 자신의 제3의 인생,
     노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어느 노인요양병원에서]
댓글
2014.01.21 15:15:50 (*.101.18.3)
청풍명월

자식에게  전부를 투자할께 아니라 자신의 제3인생

노후대비에 만전을 기하어야  하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445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5530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228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2864   2013-06-27 2015-07-12 17:04
4652 안중근 의사 모자의 가슴뭉쿨한 편지 3
청풍명월
4832   2014-02-23 2014-05-04 23:36
 
4651 가까이 할 사람 멀리 할 사람 2
청풍명월
4052   2014-02-22 2014-02-25 16:41
 
4650 행복한 삶은 셀프 입니다 3
바람과해
4066   2014-02-21 2014-02-22 03:23
 
4649 가정생활에 필요한 상식모음 ♣ 5
바람과해
4034   2014-02-21 2014-11-16 18:37
 
4648 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말 2
청풍명월
3514   2014-02-21 2014-02-22 14:05
 
4647 누군가 사랑할때 세상은 아름다운것 2
청풍명월
3831   2014-02-20 2014-04-03 17:31
 
4646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라 2
청풍명월
3623   2014-02-20 2014-02-22 13:56
 
4645 21세기에 맞는 삶의 방식 2
청풍명월
4167   2014-02-20 2014-02-20 17:42
 
4644 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3
청풍명월
3428   2014-02-20 2014-05-04 23:39
 
4643 저승에 갈때 빚 갚고 가소 2
청풍명월
3436   2014-02-19 2014-02-19 16:53
 
4642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 2
청풍명월
3500   2014-02-19 2014-05-16 09:51
 
4641 중년되니 가슴에 담고픈게 많네 2
청풍명월
3455   2014-02-19 2014-02-19 21:31
 
4640 신선놀음 1 file
청정
3231   2014-02-18 2014-02-19 16:59
 
4639 아내가 있어야 오래 사는 이유! 2
청풍명월
2937   2014-02-18 2014-02-18 16:40
 
4638 "老子"의 무위자연을 생각하며 1 file
청정
3093   2014-02-18 2014-05-25 20:35
 
4637 남의 단점을 보듬어 주는 사람이 아름답다 2
청풍명월
3072   2014-02-17 2014-02-18 06:32
 
4636 두번 다시 지나갈수 없는 세상 1
청풍명월
2822   2014-02-17 2014-02-19 16:51
 
4635 맑은 햇살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2
청풍명월
3076   2014-02-16 2014-02-17 17:10
 
4634 우리가 아는 발렌타인 데이~그날이 ( 바로 우리나라의 영웅) 2
바람과해
2901   2014-02-15 2015-10-20 09:33
 
4633 아들의 눈물 2
청풍명월
2912   2014-02-15 2014-02-17 00:4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