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나의 별이신 당신에게 - 이해인 수녀

 
조용히 끝난 하루를 걷어 안고
그렇게도 멀리 살으시는
당신의 창가에 나를 기대이면
짙푸른 시원의 바다를 향하여
열리는 가슴

구름이 써놓은 하늘의 시
바람이 전해온 불멸의 음악에
당신을 기억하며
뜨겁게 타오르는
작은 화산이고 싶습니다

내가 숲으로 가는
한 점 구름이었을 때
더욱 가까웁고 따스했던
당신의 눈길

문득 우주가 새로워지는
놀라운 환희의 시심을
처음으로 내게 알게한 당신

아프도록 순수한 영혼 속의 대화를
침묵 속에 빛나는 기도의 영원함을
날마다 조심스레 일깨우는 당신이여

오직 당신을 통하여
하늘로 난 하나의 문이 열리면
나의 어둠은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하고

어진 눈길 묵묵히 모아
당신이 계신 은하의 강가에서
가슴 적시옵니다 나는

언제나 함께 사는
멀리 가까운
나의 별이여

- '민들레의 영토' 중에서 -
댓글
2014.01.23 21:30:42 (*.52.24.152)
청풍명월

나의 별이신 당신에게  이해인 수녀님의시

맛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9523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0629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305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3633  
4652 안중근 의사 모자의 가슴뭉쿨한 편지 3
청풍명월
2014-02-23 4835  
4651 가까이 할 사람 멀리 할 사람 2
청풍명월
2014-02-22 4054  
4650 행복한 삶은 셀프 입니다 3
바람과해
2014-02-21 4070  
4649 가정생활에 필요한 상식모음 ♣ 5
바람과해
2014-02-21 4039  
4648 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말 2
청풍명월
2014-02-21 3518  
4647 누군가 사랑할때 세상은 아름다운것 2
청풍명월
2014-02-20 3831  
4646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라 2
청풍명월
2014-02-20 3627  
4645 21세기에 맞는 삶의 방식 2
청풍명월
2014-02-20 4169  
4644 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3
청풍명월
2014-02-20 3431  
4643 저승에 갈때 빚 갚고 가소 2
청풍명월
2014-02-19 3438  
4642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 2
청풍명월
2014-02-19 3503  
4641 중년되니 가슴에 담고픈게 많네 2
청풍명월
2014-02-19 3458  
4640 신선놀음 1 file
청정
2014-02-18 3232  
4639 아내가 있어야 오래 사는 이유! 2
청풍명월
2014-02-18 2942  
4638 "老子"의 무위자연을 생각하며 1 file
청정
2014-02-18 3094  
4637 남의 단점을 보듬어 주는 사람이 아름답다 2
청풍명월
2014-02-17 3077  
4636 두번 다시 지나갈수 없는 세상 1
청풍명월
2014-02-17 2825  
4635 맑은 햇살속에서 그려보는 내 모습 2
청풍명월
2014-02-16 3077  
4634 우리가 아는 발렌타인 데이~그날이 ( 바로 우리나라의 영웅) 2
바람과해
2014-02-15 2902  
4633 아들의 눈물 2
청풍명월
2014-02-15 291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