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300 여억원 기부한 77세 총각 할아버지


 

 

 

 
300 여억원 기부한 77세 총각 할아버지의 방에 가보니|
//
300 여억원 기부한 77세 총각 할아버지의 방에 가보니

 

5년간 38명에 장학금, 민정기씨
자신을 위해서는 돈 안써…
입고 있는 옷·세탁기도 주민센터 직원들이 사 줘
"사회에 모두 환원하고 가라는 아버님 말씀에 따를 뿐"


서울 종로구 필운동 골목길에 들어서자
나무 대문이 두꺼운 구옥(舊屋)이 나왔다.
집 마당엔 낙엽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1.5L짜리 생수병은 꽁꽁 얼어 있었다.

냉장고 문은 붉게 녹슬어 있었고,
그 안에 있는 반찬은 김치뿐이었다.
안방에는 이불과 신문, 옷가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방안에선 한기가 느껴졌다.


이 방의 주인은 민정기(77)씨.
최근 30억원 상당의 재산을 장학 재단으로 등기이전 중인 자산가다.
하지만 민씨가 이날 입고 있던 점퍼와 바지는
모두 인근 주민센터 직원들이 사줬다.
집안의 세탁기와 청소기, TV도 마찬가지였다.

두 달전 세탁기가 생기기 전까지 민씨는 손빨래를 했다.
김기선 사직동 주민센터장은
"매번 성금을 내시는데 본인한테는 전혀 투자를 안해
보다 못한 직원들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공무원, 회사 생활과 사업을 한 민씨는
1970년 즈음부터 이 집에서 아버지 고(故) 민병욱씨와 살았다.

25년 가까이 한동네에서 산 김종구(61)씨는
"'회사 생활과 장사 때문에 결혼 시기를 놓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형제는 모두 출가했다고 한다.

3남 2녀 중 막내아들인 민씨는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아침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해삼을 사와
논에서 잡은 우렁과 함께 밥상에 올렸다.
아버지가 2003년 병원에 입원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 수발을 들었다.

2005년 초 민씨 본인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이틀 만에 퇴원해 병구완을 계속했다.
이듬해 어버이날에 그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그는 "내가 무슨일을 해도 '잘했다'는 말 한번 안 한 아버지가
훈장을 보여드렸을 때는 눈물을 흘리셨다"며 울먹였다.
아버지는 반년 뒤 세상을 떴다.

댓글
2014.02.01 21:42:59 (*.255.113.116)
청풍명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평생을 모은 재산 300억을

사회에 환원 했다는 훌융한 분이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304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3901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060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1324  
4612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시요 2
청풍명월
2014-02-02 2697  
4611 어머니의무덤 (실화) 1
청풍명월
2014-02-01 2642  
4610 이렇게 하면 당신은 메너 짱 4 file
청풍명월
2014-02-01 2757  
4609 지혜있는 사람의 인생덕목 1
청풍명월
2014-01-31 2687  
300여 억원을 기부한 77세 총각 할아버지 1
청풍명월
2014-01-31 2622  
4607 자식은 이제 남 이다 2
청풍명월
2014-01-30 2871  
4606 며누리와 시어머니의 눈물겨운 감동이야기 2
청풍명월
2014-01-30 2986  
4605 사는것이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1
청풍명월
2014-01-29 2536  
4604 내가 빚진 어머니의 은혜 1
청풍명월
2014-01-29 2715  
4603 인생은 한 조각의 뜬구름 1
청풍명월
2014-01-28 2657  
4602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1
청풍명월
2014-01-28 2626  
4601 시각 장애인과 자원봉사 여대생의 큰 사랑 1
청풍명월
2014-01-27 2777  
4600 항상 즐거운 삶을살고 싶다면 1
청풍명월
2014-01-27 2662  
4599 행복한 설 명절 되세요. 1
고등어
2014-01-27 2649  
4598 쓸모 없다고 내다버린 하나의 나무가 더 1
청풍명월
2014-01-26 2726  
4597 하루를 좋은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1
청풍명월
2014-01-26 2668  
4596 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아 봅시다 1
청풍명월
2014-01-25 2640  
4595 아버지 조심하세요 아들이 보낸 문자메세지 경고문 4
청풍명월
2014-01-24 2756  
4594 될때까지 할때까지 이룰때까지 1
청풍명월
2014-01-24 2689  
4593 새롭게 예상이 되는 보이스 피싱 1
오작교
2014-01-23 264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