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4.09.02 17:07:16 (*.36.80.227)
3267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풀잎은 왜 나는 지천에 널려 있는 
 평범한 존재냐고 투정하지 않았다. 
 풀잎은 왜 나한테는 꽃을 얹어 주지 
 않았느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사라져 버리기는 하였지만
 이슬방울 목걸이에 감사하였다.
 때로는 길 잃은 어린 풀무치의 
 여인숙이 되어 주는 것에 만족하였다.
 
 가을이 오자 풀잎은 노오랗게 시들었다.
 그리고 실낱 같은 미미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날리는 신세가 되었다. 
 
 검불이 된 풀잎은 기도하였다.
 "비록 힘 한낱 없는 저입니다만 아직 
 쓰일 데가 있으면 쓰여지게 하소서"
 
 어느 날, 산새가 날아와서 검불을 물어 갔다.
 산새는 물어 간 검불을 둥지를 짓는 데 썼다. 
 그리고 거기에 알을 낳았다.
 
 산바람이 흐르면서 검불의 향기를 실어 갔다.
 무지개에까지...              - 옮긴글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179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257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931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9904  
4672 여자(女子)란? 1 file
고이민현
2014-09-28 3718  
4671 내 고향 고성 공룡축제를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2
보름달
2014-09-25 3019  
4670 초친술~ 6
Jango
2014-09-24 3597  
4669 유머보다 재미있는 유머 1
바람과해
2014-09-11 3517  
4668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세요.
고등어
2014-09-07 3312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file
고이민현
2014-09-02 3267  
4666 경미한 교통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2
바람과해
2014-08-25 3685  
4665 욕심이 부른 큰 재앙(소와 가죽신) 3
바람과해
2014-08-25 3509  
4664 저는 해냈어요 1 file
바람과해
2014-08-18 3520  
4663 삶의 다섯 가지 독약과 묘약
바람과해
2014-08-18 3104  
4662 ☎ 웃으며 삽시다 ☎ 6 file
고이민현
2014-07-10 3626  
4661 한 순간에 뒤바뀐 인생
바람과해
2014-05-30 4029  
4660 넥타이 예쁘게 매는 18가지 방법 3 file
오작교
2014-05-15 3922  
4659 지혜의 열쇠 4
바람과해
2014-05-11 4065  
4658 어버이 날의 유래 3
청풍명월
2014-05-07 3871  
4657 똑똑한 아이와 스님 3
바람과해
2014-05-02 3649  
4656 가스요금 많이 나오는 이유 6
바람과해
2014-04-30 3775  
4655 꽃바람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2 file
청정
2014-04-04 4116  
4654 고민은 십분을 넘기지 마라
바람과해
2014-04-01 4633  
4653 2014년에 가장 영양력 있는 인물
바람과해
2014-03-03 423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