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바람과해
2014.10.24 14:49:54 (*.159.57.23)
4004

노인의 지혜

//





성종임금
노인의 지혜

성종 임금 때, 어떤 사람이 일찍이 딸 하나를 낳아 길러서
시집보낸 후 늦게 아들을 하나 보게 되었다.
이 사람이 나이가 많아
죽을 때가 되었는데, 아들은 아직까지 강보에 싸여 있는
어린 아이였다.

이 사람이 죽으면서 유언을 하여 재산을 시집 간 딸에게
모두 물려주고, 어린 아들에게는 자기 자신의
얼굴 모습이 그려진 족자 1개만 주었다.

딸은 친정 재산을 모두 물려받았으니
살림은 넉넉해졌지만,

살 길이 막막한 친정의 어린 동생이 가엾어서,
동생을 데리고 와서 자기 자식처럼 돌보아 길렀다.

노인의 아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자 옛날 부친이
돌아가실 때 모든 재산을 누나에게 다 주고 자기의
몫은 족자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국 족자를 들고 관청에 나아가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누나가 저를 자식처럼 잘 길러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친이 무슨 뜻으로 재산을 누나에게 모두 주고,
저에게는 이 족자 하나만 물려주었는지
그 참뜻이 궁금합니다.

결코 누나를 원망해서가 아니라
족자의 뜻을 알고 싶을 따름입니다."

이렇게 해 청원이 접수되었는데, 관장이 도저히
밝힐 수가 없어서 성종 임금에게 보고하고 그 족자를 바쳤다.
성종 임금이 족자를 펴보니 족자에는 노인이
한 사람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족자를 벽에 걸어놓고
멀리
앉아 쳐다보니,
그림 속의 노인이 손가락으로

아래 부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임금은

문득 생각이 떠올라,
사람을 시켜서 그 족자 끝의 축을 쪼개 보도록 했다.

그랬더니 그 속에 종이쪽지가 들어 있었다.

"내가 재산을 딸에게 모두 다 준 것은, 딸에게
어린 동생을 잘 돌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가 자라고
나면 내 재산을 균등하게 나누도록 하라."

이러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성종 임금은 문서를 작성하여
재산을 남매에게 균등하게 분할해 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 재산을 어린 아들에게 물려주었다면,
누나는 재산 때문에 어린 동생을 돌보지 않고
해쳤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지금처럼 동생을 잘 거두어 기르지 않았을 것이다.

노인의 지혜가 놀랍다."


이처럼 노인의 경우와 같이 지혜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와
사랑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댓글
2014.10.26 02:11:52 (*.162.55.134)
하은

정말 놀라운 지혜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댓글
2014.10.26 14:21:36 (*.166.68.216)
미카엘코

지혜를 받아갑니다 감사

댓글
2014.10.31 11:12:41 (*.51.39.183)
바람과해

노인의 지혠에 놀랐습니다.

하은님 밀카엘코님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203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3095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1983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0417   2013-06-27 2015-07-12 17:04
4732 ♣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 ♣ 2 file
고이민현
3208   2016-04-05 2018-01-20 08:53
 
4731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 2
바람과해
3490   2016-03-05 2016-03-08 02:25
 
4730 ♣ 친구야 친구 ♣ 5 file
고이민현
3499   2016-02-25 2019-12-07 16:40
 
4729 *마음에 남는 좋은글* 7
오리궁
3171   2016-02-21 2016-02-25 02:47
 
4728 친일인명사 18년사
오작교
2919   2016-02-08 2016-02-08 16:45
 
4727 베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1
바람과해
2958   2016-02-05 2016-02-11 02:43
 
4726 허무한 마음 - 장고의 영상음악 8
Jango
2773   2016-01-27 2016-01-29 09:58
 
4725 이것이 "희망" 입니다 2
바람과해
2848   2016-01-04 2016-01-08 10:36
 
4724 라데츠키행진곡에 대한 오해 2
목포시민
3159   2016-01-04 2016-01-05 17:24
 
4723 괜찮은 남자들은 어디로 가고... 6
고이민현
2955   2016-01-04 2021-05-16 12:13
 
4722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3
목포시민
2886   2016-01-03 2016-01-04 12:23
 
4721 2016년 병신년 (丙申年) 1 file
고등어
3468   2016-01-02 2016-01-08 02:38
 
4720 ☎ 소시지와 번데기 ☎ 2 file
고이민현
2851   2015-10-28 2015-10-29 08:30
 
4719 ♠젊음은 가고 청춘은 온다♠ 6
고이민현
2918   2015-09-30 2019-12-07 16:44
 
4718 순간의 분노가 평생후회를 1 file
바람과해
3116   2015-09-17 2015-09-25 05:59
 
4717 ☎ 대학원 강의시간에 있었던 일 ☎ 4 file
고이민현
2929   2015-08-21 2015-08-26 09:01
 
4716 입추(立秋), 가을 그림자, 그리고 말복 2 file
오작교
2974   2015-08-08 2015-08-09 17:00
 
4715 기러기의 세 가지 덕목 1
바람과해
3194   2015-08-03 2015-08-06 09:11
 
4714 '스마트족'이라면 꼭 챙겨야 할 휴가철 필수 앱!(펌) 1
오작교
2603   2015-07-30 2015-07-30 08:42
 
4713 스마트폰 배터리 길게 쓰는 법 6 file
오작교
2886   2015-07-28 2015-08-08 22:1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