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마지막까지 내곁에 남는 사람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시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라고 합니다.
장례식 손님의 대부분은 실상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 있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들이요, 그 중에 아내요, 남편입니다.

젊을 때 찍은 부부사진을 보면 
대개 아내가 남편 곁에 다가서서 기대어 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찍은 부부사진을 보면 
남편이 아내쪽으로 몸을 기울여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젊을 때는 아내가 남편에 기대어 살고
나이가 들면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향하여 "여보, 당신"이라고 부릅니다.
여보(如寶)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라는 말이고
당신(堂身)은 "내 몸과 같다"라는 말입니다.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의 준말이고
여편네는"옆에 있네"에서 왔다고 합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세월이 가면 어릴 적 친구도, 이웃들도, 친척들도
다 곁을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내곁을 지켜줄 사람은
아내요, 남편이요, 자식들입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며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살다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훨씬 좋더라.
내가 살려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소박함 그대로가 제일 좋더라.
사람과 사람에 있어 돈보다는 마음을 잘남보다는 겸손을 
배움보다는 깨달음을 반성 할줄 아는 사람은 금상첨화이고
나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는 물의 한결 같음으로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두고 함께 하고픈 사람이더라.

살아오는 동안 사람을 귀하게 여길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줄 알고 너때문이 아닌 내 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않으려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걸 배웠더라.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로 가스에 눈빛이 아닌 뜨거운 시선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 절실히 필요 하더라
댓글
2015.01.17 21:43:24 (*.245.87.25)
尹敏淑

노부부 사진 참으로 정겹네요.ㅎㅎ~

댓글
2015.01.18 07:27:40 (*.36.80.227)
고이민현

젊은이만 하라는 데이트인가요?

바닷가 거니는 노부부의 사진속에서

우리의 지금 모습을 재조명해 봅시다.

댓글
2015.01.20 02:06:56 (*.162.55.134)
하은

저 사진이 고이민현님과 순둥이님으로 보이는데요.

오래 오래 서로 기대고 행복 하게 사세요.

좋은글 공감하고 갑니다.

댓글
2015.01.20 07:50:38 (*.36.80.227)
고이민현

순둥이는 미장원에서 자주 염색을 해서

저 할멈 같은 하얀머리는 보기 힘들어요...ㅎ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172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2516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923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9813  
4732 ♣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 ♣ 2 file
고이민현
2016-04-05 2954  
4731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 2
바람과해
2016-03-05 3248  
4730 ♣ 친구야 친구 ♣ 5 file
고이민현
2016-02-25 3265  
4729 *마음에 남는 좋은글* 7
오리궁
2016-02-21 2925  
4728 친일인명사 18년사
오작교
2016-02-08 2680  
4727 베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1
바람과해
2016-02-05 2708  
4726 허무한 마음 - 장고의 영상음악 8
Jango
2016-01-27 2525  
4725 이것이 "희망" 입니다 2
바람과해
2016-01-04 2623  
4724 라데츠키행진곡에 대한 오해 2
목포시민
2016-01-04 2936  
4723 괜찮은 남자들은 어디로 가고... 6
고이민현
2016-01-04 2718  
4722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3
목포시민
2016-01-03 2636  
4721 2016년 병신년 (丙申年) 1 file
고등어
2016-01-02 3232  
4720 ☎ 소시지와 번데기 ☎ 2 file
고이민현
2015-10-28 2617  
4719 ♠젊음은 가고 청춘은 온다♠ 6
고이민현
2015-09-30 2678  
4718 순간의 분노가 평생후회를 1 file
바람과해
2015-09-17 2872  
4717 ☎ 대학원 강의시간에 있었던 일 ☎ 4 file
고이민현
2015-08-21 2676  
4716 입추(立秋), 가을 그림자, 그리고 말복 2 file
오작교
2015-08-08 2703  
4715 기러기의 세 가지 덕목 1
바람과해
2015-08-03 2941  
4714 '스마트족'이라면 꼭 챙겨야 할 휴가철 필수 앱!(펌) 1
오작교
2015-07-30 2360  
4713 스마트폰 배터리 길게 쓰는 법 6 file
오작교
2015-07-28 260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