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목포시민 3444

0

3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생중계를 다녀와서...

2016. 1. 1. 음악의 수도 빈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neujahrskonzert 실황을 메가박스 광주 충장로점에서 생중계로 봤습니다.1월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이번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이 이벤트는 빈 현지 시각으로 1월1일 오전 11시45분부터 (우리시각19시20분 쯤)중계되었습니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예전에도 몇 차례 국내 방송에서 신년 특집으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생중계로는 저도 이번이  두 번째인데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해 볼려고 합니다.간혹 음향이 LP 튀듯 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영상과 음향이 싱크로가 깨진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매우 훌륭했습니다.메가박스 코엑스관등 16개관에서 중계되었는데 거의 전석 매진되었다고 합니다.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중계를  본셈인데요 앞으로 매년 1월1일은 메가박스에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보는 날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사실 왈츠라는 음악은 감상용이라기 보다는 리듬에 따라 춤을 추기 위한, '실용음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왈츠가 '클래식 음악'이라는 분류에 들어 있어서 그렇지 콘서트장이나 이런 이벤트를 통해 왈츠를 점잖게 앉아 '감상'하는 것은 댄스뮤직을 좌정하고 앉아 '감상'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듭니다.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하지만 지휘자의 적극적인 진행 감각이 우리 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비엔나의 아가씨 Weaner Mad’ln연주 도중엔 하프연주자를 제외한 모든 연주자들이 연주를 멈추고 하프연주에 맞추어 휘파람을 불었고,빠른우편 Mit Extrapost폴카 연주 시작전에 우편 배달부가 지휘봉을 배달하여 얀손스의 재치로 악장의 손수건을 꺼내 우편료로 지불하여 모두를 웃음바다를 만들었고,앵콜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연주전에 잠깐 터져 나온 박수 소리에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제가 알지 못하는 소리를 외쳐 모두를 웃게 하는 등의 풍성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황제 왈츠에 발레 안무를 덧붙이고,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An der schönen blauen Donau연주시에는 도나우강과 주변의 정경을 송출하는 아이디어는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빈 신년음악회에서 처음 연주되면서 제가 들어보지 못한 곡들도 몇곡있었고 빈소년합창단이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Sängerslust, Ferienreisen 두곡을 함께 하였습니다.작년에는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들도 몇명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볼 수 없었고 반가운 얼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관람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다섯번 넘게 클로즈업 하는걸 보면서 그럴리는 없지만 혹시 대선 홍보용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ㅎㅎ
 
신년음악회의 영원한 엔딩 곡이라 할 수 있는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때 보여준 마리스 얀손스의 박수 지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음악의 원하는 지점에서 원하는 크기의 박수를 관객으로부터 얻어 내는 노련한 지휘자의 기량을 통해 '과연 음악에서 지휘자란 무엇인가'를 아주 쉽게 보여줬습니다.아무튼 볼거리도 많았고  그위에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입혀져 더할 수 없는 감동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여러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중계였습니다.올해 못보셨다면  2017년 1월1일에 꼭 보셨으면 합니다.

The Program of the New Year's Concert 2016

☆Robert Stolz로버트스톨츠: UNO-Marsch유엔행진곡 (March of the United Nations)
☆Johann Strauß II: Schatz보물-Walzer (Treasure Waltz) op. 418
☆Johann Strauß II: Violetta.비올레타 Polka française프랑스에서시작된 춤op. 404
☆Johann Strauß II: Vergnügungszug관광열차  (Pleasure Train). Polka (schnell) op. 281
☆Carl Michael Ziehrer칼미하엘치러 : Weaner Mad’ln .빈아가씨 Waltz op. 388
☆Eduard Strauß에두아루트슈트라우스: Mit Extrapost빠른우편(Express Mail). Polka schnell op. 259
☆Johann Strauß II: Overture to Eine Nacht in Venedig베니스에서의하룻밤  (A Night in Venice) (Viennese version)
☆Eduard Strauß: Außer Rand und Band통제불능 (Out of Bounds). Polka schnell op. 168
☆Josef Strauß: Sphärenklänge천체의음악 (Harmony of the Spheres). Waltz op. 235
☆Johann Strauß II: Sängerslust 즐거운가수(Singer’s Delight). Polka française op.328
☆Josef Strauß: Auf Ferienreisen휴가여행(On Vacation). Polka schnell op. 133
☆Johann Strauß II: Entr’acte Music from between Acts Two and Three of Fürstin Ninetta니네타공주 (Princess Ninetta)
☆Emil Waldteufel에밀발트토이펠: España스페인Waltz op. 236
☆Josef Hellmesberger 헬메스베르거 I: Ballszene무도회정경(Ball Scene)
☆Johann Strauß I: Seufzer-Galopp한숨갤럽(Sighs Galop) op. 9
☆Josef Strauß: Die Libelle 잠자리(The Dragonfly). Polka mazur op. 204
☆Johann Strauß II: Kaiser황제-Walzer (Emperor Waltz) op. 437
☆Johann Strauß II: Auf der Jagd 사냥(At the Hunt). Polka schnell op. 373

앵콜곡
*Johann Strauß II: An der schönen blauen Donau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Walzer op.318
*J.Strauss II : Polka Schnell Op.348 `Im Sturmschritt`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빠른 폴카 작품번호 348 `빠른 걸음`)
*J.Strauss : Radetzky-Marsch Op.228 (요한 슈트라우스 : 라데츠키 행진곡 작품번호 228)

*제 독일어 실력이 보잘것 없어 틀린부분도 있을겁니다.발견하신 분은 좀 바로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음악을 함께 올렸으면 좋겠는데 제가 음악을 들을 줄만 알고 올릴 줄은 모릅니다.죄송합니다.
*이번 공연의 재방송은 1월3일 2시10분에 KBS1TV에서 녹화중계될 예정입니다.많은시청바랍니다.
도* *은 금지어가 있네요.왜 그 단어가 금지어인지 이해 할수 없네요.
신고공유스크랩
3
오작교 2016.01.03. 22:11

목포시민님.

정말로 좋은 공연을 감상하셨군요.

그런 줄로 알았더라면 저도 광주로 달려갈 것을 그랬나 봅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개통을 하여서 남원에서 광주까지

40분이면 충분한 것을요.

아마도 목포에서 광주를 가는 것 보다 남원이 빠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저도 꼭 관람을 해야겠습니다.

 

도나우가 왜 금지어가 되어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겠군요.

제가 수정을 했습니다.

 

왜국 실황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니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여유는 정말로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들은 공연장에를 가면 어울리지도 않은 위선과 기만, 그리고 억지 춘향 격으로

점잖을 빼고 딱딱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로 음악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인지도

궁금할 정도이거든요.

 

좋은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작교 2016.01.03. 22:15
오작교

"나우"라는 단어가 금지어가 된 사연을 알았습니다.

예전에 "나우"라는 곳에서 스팸성 게시글을 많이 올렸던 적이 있어

그 단어를 금지어로 등록을 해 놓았군요.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삭제했습니다.

목포시민 글쓴이 2016.01.04. 12:23

감사합니다.내년에는 함께 관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건강하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7293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9123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5945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6905 0
4733
file
고이민현 16.05.05.09:26 4231 0
4732
file
고이민현 16.04.05.21:19 3746 0
4731
normal
바람과해 16.03.05.09:50 4029 0
4730
file
고이민현 16.02.25.12:40 4055 0
4729
normal
오리궁 16.02.21.23:18 3730 0
4728
normal
오작교 16.02.08.16:45 3463 0
4727
normal
바람과해 16.02.05.12:16 3506 0
4726
normal
Jango 16.01.27.23:08 3347 0
4725
normal
바람과해 16.01.04.17:43 3388 0
4724
normal
목포시민 16.01.04.14:00 3683 0
4723
normal
고이민현 16.01.04.10:08 3484 0
normal
목포시민 16.01.03.06:28 3444 0
4721
file
고등어 16.01.02.04:02 4038 0
4720
file
고이민현 15.10.28.13:01 3438 0
4719
normal
고이민현 15.09.30.14:23 3479 0
4718
file
바람과해 15.09.17.07:53 3679 0
4717
file
고이민현 15.08.21.14:42 3467 0
4716
file
오작교 15.08.08.17:17 3552 0
4715
normal
바람과해 15.08.03.10:06 3723 0
4714
normal
오작교 15.07.30.08:16 315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