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심장질환인지 간단하게 가늠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왼쪽 어깨와 팔에 통증이 없다면 심장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심장질환은 바늘로 한 곳을 찌른 것처럼 특정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팔·어깨·배·등에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방사통이라고 한다. 배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가 심장질환 중 하나인 협심증이 발견돼 치료받는 사례도 있다.

가슴에 흉통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심장질환·기흉·위식도역류 질환 등이다.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흉막 안으로 새어 들어가 그 압력으로 폐의 일부분이 쪼그라드는 질환이다. 기흉은 가슴에 외상을 입었거나 폐결핵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서 호흡곤란과 쇼크를 동반하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잦은 야근에 갑자기 생긴 흉통이라면 위식도역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헌다. 가슴이 타는 듯하고 꼭꼭 찌르는 통증이 동반된다.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분이 보통 가슴 아래쪽에 있어서 심장병이 아닐까 오인하기 쉽다.

위식도역류 질환은 야식·과식 등 식사습관과 관련이 깊다. 여름철 섭취가 느는 커피·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도 원인을 제공한다. 요즘처럼 월드컵 응원 중 산해진미로 배를 채운 뒤 곧바로 잠자리에 들면 분비량이 증가한 위산이 역류해 발생하기도 한다.

심장병이 아니라고 위식도역류 질환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악화하면 궤양을 일으키고 식도암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위식도역류 질환과 심장질환의 통증은 구분해야 한다. 심장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3위다.

심장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것이 협심증이다. 또 피떡(혈전)으로 막히면 심근경색이다. 협심증이 있으면 가슴 중앙이 뻐근하고 짓누르는 듯하다. 쥐어짜는 통증도 호소한다. 이 같은 증상은 활동을 하면 나타났다가 쉬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참기 힘든 극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글출처 : Joins 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