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들 - 건강에 관한 글을 올려주세요

글 수 554
2014.02.04 01:45:19 (*.159.57.68)
3559

혈관병, 암보다 무섭답니다

 

이맘 때 조심 … 급사·반신불수 원인

 
심장에서 나온 혈관은 전신을 돌며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 중 한 군데가 막히면 혈액의 흐름이 끊겨 사망하거나 기능이 크게 저하된다. [김수정 기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은 무엇일까. 암·치매·희귀병 등이 있지만 많은 의사는 ‘혈관병’이라고 답한다. 심장혈관이 막히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뇌혈관이 막히면 반신불수가 돼 움직일 수 없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혈관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기관의 기능이 중지되거나 떨어진다”며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경직돼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혈관 부실은 모든 질환으로 연결

우리 몸은 3~4㎝의 굵은 혈관부터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굵기의 미세혈관까지, 지구 두 바퀴 길이의 혈관이 몸 구석구석 뻗어 있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질병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게 심장질환이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 바로 사망한다. 뇌질환도 대부분 혈관 문제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노태호 교수는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경동맥이 막히거나 작은 뇌혈관이 막히면 산소 공급이 안 돼 뇌세포가 죽는다. 반신불수가 되거나 언어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장병도 혈관 문제다. 노 교수는 “신장은 단위 면적당 혈관이 가장 밀집한 기관이다. 가는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수만 개 얽혀 있어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을 잘 거르지 못해 신부전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눈에도 혈관이 많이 얽혀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눈이야말로 혈관 건강의 바로미터”라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으면 눈까지 오는 혈류가 부족해 시야가 침침해진다. 특히 중심망막혈관은 거의 막힐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실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도 혈관 기능을 의심한다. 박민선 교수는 “심장에서 손·발까지 이어진 혈관이 부실하면 혈액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해 손·발이 차다”고 말했다. 남성은 특히 음경에 수많은 미세혈관이 얽혀 있다. 혈류 흐름이 좋지 않으면 발기부전이 생긴다. 모발 또한 혈류의 영향을 받는다. 박 교수는 “모근은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혈류가 나쁘면 머리가 빠진다”고 말했다.

흡연·폭음·폭식이 혈관 건강의 적

혈관 건강을 해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흡연. 노태호 교수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하게 만든다. 한 개비만 피워도 수축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된다. 두세 갑 줄담배를 피우면 수축 상태가 하루 종일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 흡연은 혈관 속 혈전(피떡)도 잘 생기게 한다. 수축 상태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오면 혈관을 막아 순식간에 비명횡사할 수 있다는 게 노 교수의 설명이다.

폭식·폭음도 중요한 원인이다. 박 교수는 “쓰고 남은 지방이 혈관에 쌓이고, 그 주변으로 혈전이 형성돼 혈관을 서서히 막는다”고 말했다. 특히 고지방식과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는 혈관 건강에 독이다. 알코올도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스트레스 역시 혈관의 적이다. 노 교수는 “혈관은 온도 차이만큼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작용해 혈관이 수축된다. 스트레스는 혈전 생성을 빠르게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혈관을 약하게 하는 기저질환이 있으면 다른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환될 위험이 높아진다.

격한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이 좋아

다행히 혈관은 노력에 따라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혈관건강법으로 단연 운동이 꼽힌다. 혈관에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오히려 좋다. 빨리 걷기 정도의 유산소운동은 혈관 내 유익한 콜레스테롤(혈전을 예방)은 높이고 유해한 콜레스테롤은 떨어뜨린다. 인슐린 분비도 높여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작용도 있다. 그러나 마라톤 같이 무리한 운동은 혈관에 부담을 줘 오히려 혈관 유연성을 떨어뜨린다. 주 2~3회, 30분 이상의 빨리 걷기 운동 정도면 충분하다. 단, 운동 효과로 인한 혈관 개선 효과는 2~3일만 지속하므로 꾸준히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혈관을 좁히는 음식은 멀리하고 넓히는 음식을 가까이한다. 전자는 짜고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박 교수는 “소금은 혈압을 높이고, 고지방은 혈관에 때를 끼게 해 혈관을 좁게 만든다”고 말했다. 식이섬유는 찌꺼기를 제거해 혈관을 넓힌다.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해 혈압을 낮춘다. 시금치·감자·콩 등에 많다.

잠을 잘 자면 혈관도 튼튼해진다. 깊은 잠에 빠지면 혈관 치유 물질이 나와 흠집 난 혈관이 스스로 치유된다. 혈관 속 축적된 물질도 분해된다. 노 교수는 “충분한 잠을 자야 혈관도 부드러워지고 다음 날 이어질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글=배지영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3 file
오작교
2022-04-26 17799
공지 건강을 위한 작은 Tip
오작교
2011-05-25 52785
공지 카페 등에서 퍼온글의 이미지 등을 끊김이 없이 올리는 방법
오작교
2010-07-18 53776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2
오작교
2010-06-04 55342
공지 간단히 스트레칭을 해봅시다(펌글) 6
오작교
2009-02-17 54947
404 千壽의 秘訣
바람과해
2014-08-03 3561
403 가장 기분좋은 건강 뉴스 10 5
바람과해
2014-07-16 4369
402 걷기 치료법 최신판
바람과해
2014-07-10 3724
401 절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않되는 열가지 식품 2 file
바람과해
2014-07-02 5225
400 종아리마사지는 만병을 막아주는 장수 마사지다 2
바람과해
2014-06-25 3959
399 체했을 때 손 따지 말고 ‘이것’ 한 컵 마셔요 3
바람과해
2014-06-22 3930
398 상추는 인삼보다 좋은 산삼이다 6 file
바람과해
2014-06-07 11744
397 부추(정구지)와 야구르트 2병으로 2
바람과해
2014-05-30 4904
396 뱃속만 따뜻해게 해줘도 100세는 산다 5
바람과해
2014-05-24 4227
395 검은 콩의 놀라운 효능
바람과해
2014-05-13 4055
394 약(藥)이 독(毒)이 되는 순간
바람과해
2014-05-03 4084
393 물 마시기에 알맞은 때는?
바람과해
2014-04-23 4035
392 포도가 치매예방을 합니다! 3
바람과해
2014-04-19 3909
391 엄지 발가락 관리/뇌출혈 예방 5
바람과해
2014-04-11 4328
390 암세포 얼씬도 못하게 하는4대 항암제 2
바람과해
2014-04-05 4023
389 꽃가루 알레르기 막으려면
바람과해
2014-04-02 3504
388 식초로 고칠 수 있는병 12가지
바람과해
2014-03-30 3629
387 감기예방 ! 2
바람과해
2014-03-29 3608
386 미국 내과 전문의가 챙겨 먹는 보조식품은 2
바람과해
2014-02-23 4092
385 天壽運動 '발끝 부딪히기'
바람과해
2014-02-21 4266
384 감기 안걸리는비결 2
바람과해
2014-02-18 3856
383 마음이 편안하면 만병이 살아진다 4
청풍명월
2014-02-16 4018
382 바나나의 효능 2
바람과해
2014-02-13 4330
381 청국장은 세게의 영약 4
청풍명월
2014-02-12 3673
380 식초 활용 생활상식 1
바람과해
2014-02-10 3789
379 중풍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1
바람과해
2014-02-10 3576
378 물은 약이요 생명이다 1
청풍명월
2014-02-09 3652
377 당뇨 이기는 양파 먹는 비법 11
청풍명월
2014-02-06 3731
376 치매(이길 수 있는 전쟁 3
바람과해
2014-02-05 3726
혈관병 암보다 무섭답니다
바람과해
2014-02-04 355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