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하던 그해 겨울(1954년도)
식구들이 아직 부산에 있을 당시 큰형님과 같이 서울생활,
새벽 4시에 일어나 거의 500m 거리가 되는 남의집 우물에서
모래가 섞인 물을 지게로 가져다 흙을 가라앉혀 먹던때가 생각나네요.
그해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우물물도 제대로 안나와 조금 늦게가면
그나마 허탕치고 빈지게로 돌아올 때도 부지기수였지요.
저는 물차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물지게는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어봤지만요.
춤고 어렵지만 인정이 넘치던 시절.
그때는 그런 삶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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