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저물녘긴 ... 오작교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하필... 이 저물녘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