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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바다에 나가 ...

오작교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 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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